[Oh!커피 한 잔] 나플라 "돈 많은 래퍼가 꿈..美 그래미 꼭 서고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1.12 15: 13

힙합씬에서 간절히 기다리던 앨범이 나왔다. 바로 나플라의 정규 1집 앨범.
나플라는 지난달 22일 첫 정규앨범 'Angels'를 발매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ickback' '사과상자' '혼자가 편해' 등 총 16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힙합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음반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돌들의 컴백홍수 속에 쾌거를 거둔 것이다. 또 그는 최근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중적으로도 입지를 넓혀갔다.

이처럼 나플라는 미국 LA에서 건너온 슈퍼루키에서 국내 최정상 래퍼로 우뚝 서게 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목마르다.
나플라는 최근 OSEN과 만나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과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래미 뮤직 어워드에 꼭 서고 싶다. 바쁘게 움직일테니 지켜봐달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Q.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소감이 어떤가?
A. 만드는데 1년정도 걸렸다. 앨범을 내고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할 것이 더 많아졌다. 의식적으로도 그렇고 뮤직비디오, 공연 준비도 해야한다.
Q. 신비주의같은 이미지가 있다.
A. 워낙 특별한 소통을 안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신비주의가 있는 것이 멋있는 것 같다.(웃음) 나를 천천히 보여주면 재밌지 않을까.
Q. 힙합씬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억남는 팬의 반응이 있다면?
A. 여성팬이 나를 보고 멋있다며 닮고싶다는 것이 신기했다. 댓글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보진 않는다. 하지만 알림이 뜨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보게될 때가 있더라.
Q. 이번 앨범이 음반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터차트에서 3위까지 올랐는데?
A. 나도 그것을 알고 급하게 캡처했다.(웃음) 이정도까지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Q. 이번 앨범은 정말 하고 싶은 스타일의 곡들만 담은 것인가?
A. 적절하게 섞었다. 내가 하고싶은 음악을 담은 것은 물론 내 랩을 좀 더 따라하기 쉽게 만든 것도 있다. 공연 때 함께 즐겁게 불렀으면 좋겠다. '사과상자'가 그런 곡이다. 반면 '킥백(Kickback)'과 '스마일(Smile)'은 내가 제일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다.
Q. 이번 앨범에 루피, 블루, 오왼오바도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일부러 메킷레인 소속 뮤지션들만 협업한 것인가?
A. 일부러 안 넣었다기보다 워낙 서로의 음악적 색깔을 잘아니까 그런 것 같다. 어떤 곡을 만들었을 때 멤버들이 잘 알겠다 싶었다. 만약 이센스와 어울리는 곡이 있으면 이센스와 작업했을 것이다. 이번 앨범곡들은 멤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을 뿐이다.
Q. 정규앨범이라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A. 정규앨범은 내가 꼭 내야하는 것이라 부담감이 진짜 있었다. 내가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도 주변에서 주더라. EP앨범 'new blood'가 호불호가 갈린 앨범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긴장이 됐다.
Q. 데뷔 전 지금의 위치가 될 것이라 예상했나?
A. 인디펜던트로 한국에서 관심을 받을지는 몰랐다. 저는 오히려 내가 레이블에 들어가서 누군가 키워주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루피 형을 만나고 인디펜던트로의 목표가 뚜렷해진 것 같다. 
Q. 여러 영입제안이 왔을 것 같다. 지금의 결정에 후회없나?
A. 당연하다. 멋있는 결정을 한 것 같다. 친분을 떠나서 서로 득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쭉 이렇게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
Q.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A. 고등학교 때 친구 중에 서태지 선배님의 팬이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서태지 선배님의 6집을 접했다. 서태지 선배님의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기타치시는 모습이 멋있더라. 그렇다보니 제안이 왔을 때 기쁘면서도 부담이 있었다. 
Q. 천재래퍼로 불린다. 특별히 공연 연습을 하나?
A. 맨날 하는 편이다. 나플라는 얼마나 잘할까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어느 무대든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퍼포먼스도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한다. 하다보면 재밌더라.
Q. 어떤 뮤지션이 되길 원하나?
A. 돈이 엄청 많은 래퍼가 되고 싶다.(웃음) 해외 래퍼들을 보면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나. 나 역시 '얼마나 번거야'라고 놀랄 수 있는 래퍼가 되고 싶다.
Q. 그래도 지금 많이 벌었을 것 같은데?
A. 아직은 아니다. 지금 방배동 살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벌었는지 옷, 액세서리 등으로 확인해달라.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A. 아무래도 첫 무대다. 미국에 있었을 때 한국에서 어떤 분이 날 초청했다. 그 분이 나의 팬이셔서 사비로 섭외요청을 하셨다. 홍대 1984라는 카페의 플리마켓 무대였다. 그때 한국에 왔으니까 이곳 저곳 구경다닐 법한데 긴장해서 호텔에만 있었다. 계속 연습을 했다. 다행히 무대반응은 좋았다.
Q. 꿈의 무대가 있다면?
A. 그래미 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거기에 샹동을 따라마시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바쁘게 움직일 생각이다. 지켜봐달라. /misskim321@osen.co.kr
[사진] 메킷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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