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끝' 구자욱, 싹쓸이 3루타로 알린 부활 신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2 20: 51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주장 구자욱(24·삼성)이 침묵을 깨고 부활 신호탄을 쐈다.
구자욱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구자욱은 1루수 겸 중심타선을 책임질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3일 최종전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지난 8일 넥센과의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구자욱은 10일 넥센과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안타없이 볼넷 2개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2경기에서 보여준 구자욱의 성적은 6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선동렬 감독도 "타격 타이밍이 다소 안맞는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경기가 없던 11일 다른 선수보다 일찍 나와 특타를 실시하며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날 시작부터 짜릿한 장타를 뽑아내며 긴 침묵을 깼다.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경찰청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김대현을 상대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구자욱은 2구 째 실투를 그대로 받아쳤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구자욱도 3루에 안착했다. 구자욱은 후속타자 최원준의 2루수 땅볼 때 홈에 들어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추가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구자욱의 첫 타석 싹쓸이 3루타로 대표팀은 5-3 승리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구자욱 역시 부활의 가능성을 안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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