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남' 김수미, 박진우에 "과거에 의붓아들 버린 적 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2 21: 10

'밥상 차리는 남자'의 김수미가 박진우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딸 하연주(서효림 분)와 사위 이소원(박진우 분)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밝힌 양춘옥(김수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춘옥은 사위 이소원의 병원으로 찾아왔다. 양춘옥은 사위에게 한 남자 아이가 담긴 사진을 사위에게 내밀며 "내 배아파서 낳은 애는 아니지만 피는 한 핏줄이다. 자네에게서 우리 연주 떼놓으려고 한 것이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얘기를 듣고도 자네가 꼭 분가를 하겠다면 그 땐 할 수 없다. 마지막 내놓는 히든카드다"라고 말하며 "40년도 더 된 일이다.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 없는 집 맏딸로 태어나서 부모님이 배타다 죽는 바람에 열다섯에 동생 셋 딸린 가장이 되어버렸다. 할 수 없이 부잣집 애보기로 팔려갔다"고 회상했다. 
양춘옥은 "상처한 홀애비 집인데 세 살짜리 남자애가 있었다. 그 아이를 업어키워서 고된 줄을 몰랐다. 내가 18살 해던 해에 동생들 공부시켜준다는 말에 그 홀애비 후처가 됐다. 그 애가 사진 속 남자애다"라고 말하며 "이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그 아이를 내가 내다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내다버린 이유로 자신의 동생들을 공부시킨다는 건 거짓말이었고, 시어머니가 자신의 동생들을 심하게 구박하고 전처 아들과 차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어머니가 잔칫집을 간 사이에 동생들을 만나러 가려고 했으나 전처 아들이 말을 듣지 않고 기차역에서 잠이 깊이 들어 시간이 없어 기차를 탔다가 아이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양춘옥은 "지금도 열 두 번 넘게 생각한다. 그 아이가 내 진짜 아들이었다면 그렇게 놓고 왔을까"라며 "내 딸은 내가 잘 안다. 그 아이를 거둘 그릇이 안 된다. 그리고 내가 평생 겪었던 그 고통을 내 딸에게 되물림 하라고? 나와 같이 죄인 만들 수 없다. 제발 내 딸을 놔달라"며 사위에게 빌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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