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무실점' 이대은, "도움되고 싶어서 힘껏 던졌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2 21: 29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이대은(28·경찰청)이 대표팀 후배들을 향한 '투혼'을 보여줬다.
이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이대은은 2015년 37경기에서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호투를 펼쳤던 만큼, 오는 16일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게는 이대은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대은의 몸 상태가 변수였다. 시즌이 끝난 가운데, 제주도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던 만큼, 제대로 공을 던질 상황이 아니었다. 선동렬 감독은 "유승안 감독과 이야기를 하니 이대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만큼 선발 등판은 어렵고 1이닝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고 밝히며 "이대은이 던져준다면 대표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이대은은 1이닝 동안 힘껏 대표팀 타선을 상대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첫 타자 나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이대은은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정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총 19개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최고 구속 149km/h까지 나왔다. 선동렬 감독도 "이대은이 마지막에 빠른 공 위주로 던져줘서 고마웠다"며 비록 연습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해준 이대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대은은 "처음 던지고 나서 전광판을 봤는데 145km/h가 나왔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기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못 던지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더욱 힘을 내서 던졌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시즌 끝나고 쉰 상태에서 하프 피칭을 하고 불펜 피칭을 한 차례 한 것 치고는 구속도 괜찮게 나왔던 만큼,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만족한다"고 경기를 뛴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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