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내 아이돌의 두 얼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13 10: 59

두 얼굴의 아이돌이다.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 활동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더 다양해진 매력들을 대중에게 어필 중이다. 특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 '연기돌'들이 맡을 수 있는 캐릭터의 한계가 없어지면서 악역까지 연기 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10대 팬덤을 열광시키는 아이돌에서 끔찍한 악행의 악역이나 반전의 캐릭터를 연기하기까지, 내 아이돌들의 이중생활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인 god 멤버 윤계상은 연기돌의 첫 세대로서 최근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god 탈퇴 이후 연기에 전념했던 윤계상은 선한 인상과 반듯한 외모로 다양한 역할을 오갔는데, 최근 영화 '범죄도시'에서 악역을 맡아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는 신선한 자극으로 연기자 윤계상의 얼굴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윤계상뿐만 아니라 최근 돋보이는 연기돌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 다솜, 씨스타→연기자 완벽 체인지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다솜도 악역으로 연기자 이미지로 거듭난 경우다. 씨스타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던 다솜은 그동안 도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를 어필하는 캐릭터가 다솜의 이미지를 설명했는데, 최근작인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종영된 '언니는 살아있다'는 다솜을 연기자로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썸머퀸 씨스타에서 김순옥 작품의 악녀까지 다양한 모습이 가능해진 것. 김순옥은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내 딸, 금사월'의 오혜상 등 역대급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양달희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의 끝을 보여주면서 연기자 다솜의 새로운 얼굴을 더해줬다.
# 정용화, 허당남 매력
정용화의 뿌리는 밴드 씨엔블루지만 그는 일찌감치 연기를 해왔다.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먼저 데뷔했을 정도로 그에게 연기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정용화. 그는 요즘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더 패키지'에서 정용화가 연기하는 산마루는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 그동안 정용화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완벽하게 다른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새로운 얼굴임은 분명하다. 엉뚱하고 허당기 넘치면서도, 일과 사랑 모두 신중한 인물이다. 정용화는 한층 더 자연스러워진 연기로 프랑스에서의 로맨스를 이어가며 설렘을 주고 있다.
# 도경수, 엑소 디오의 반전
보이그룹 엑소 멤버 디오이자, 연기자 도경수는 충무로에서 요즘 가장 핫한 '연기돌'이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후 영화계 활약이 대단하다. '카트'부터 '순정', '형', '신과 함께', '스윙키즈', 그리고 '7호실'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것.
도경수가 엑소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주목되고 있는 것은 그가 가진 다양한 얼굴과 안정된 연기력 때문이다. 도경수는 단순히 인기로 작품에 캐스팅된 연기돌이 아니었다. 특히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7호실'에서는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태정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청춘의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대에서와는 완벽하게 다른 새로운 얼굴로 연기자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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