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실력파 닉앤쌔미 "블랙핑크·이진아, 곡 선물하고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1.14 10: 28

가요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신인들이 쏟아져나온다. 그 중에서 정작 실력파라고 꼽을 수 있는 뮤지션들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닉앤쌔미만큼은 당당히 '실력파 듀오'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수 있다. 지난 6월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미국 텍사스 출신의 닉과 호주 아들레이드 출신의 쌔미가 만나 유니크한 음악들을 직접 만들어내고 있다.
첫 싱글 'Baby you love me'부터 지난 4일 발매된 'Without you'까지, 닉앤쌔미는 밴드음악과 힙합을 결합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각인시키는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닉앤쌔미는 데뷔 전 북미 최대 음악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것은 물론 케이팝 커버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닉앤쌔미는 최근 OSEN과 만나 "우리가 기존의 케이팝과 달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우리의 목표는 그래미 뮤직 어워드에 서는 것이다. 그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Q. 신곡 'Without you'가 발매됐다.
A. 닉 : 만든지 약 1~2년 정도 됐다. 드디어 나오게 되서 너무 기쁘다. 뿌듯하다.
쌔미 : 우리가 이전에 냈던 곡들과 스타일이 달라 팬들이 어떻게 느낄지 기대됐다. 
Q. 'Without you'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나?
A. 쌔미 : 겨울에 어울리는 곡이다. 춥고 쓸쓸할 때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템포가 느려졌고 그루비한 느낌이 더 강하다. 우리가 흑인들이 가스펠하는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베이스로 우리의 색깔을 집어넣었다.
Q. 보통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받나?
A. 쌔미 : 우리가 같이 산다. 평소에 둘이 기타치고 놀다가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진짜 일상생활에서 나온 것이다. 어떤 테마를 잡게 되면 둘이서 함께 발전시켜나간다. 가사는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로 쓴다.
Q. 꾸준히 싱글을 발매하고 있다. 달라진 팬들의 반응을 실감하나?
A. 닉 : 공연할 때마다 느껴진다. 처음엔 관객이 소수였는데 점점 많아지더라. 그럴 때마다 자부심을 갖게 된다.  
Q. 요즘에는 음악방송도 출연하고 있다. 공연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쌔미 :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공연 때는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방송 때는 카메라찾기에 바쁘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웃음) 
Q. 자작곡을 고집해오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쌔미 : 우리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곡은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했지만 한글로 가사쓰기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곡을 선물하고 싶다. 
Q. 곡을 선물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A. 쌔미 : 난 블랙핑크에게 곡을 주고 싶다. 꿈은 크게 꿔야하는 것이다.(웃음)
닉 : 원래 아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이진아의 무대를 봤다. 그때 너무 좋아졌다. 유니크한 보이스와 피아노 플레이서로서의 모습이 멋있더라. 꼭 한번 이진아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
Q. 이번 곡을 비롯해 사랑이야기를 주로 했다.
A. 쌔미 : 지금까지 사랑에 관련된 곡을 발표했지만 여러가지 테마의 곡들을 써뒀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꿈과 희망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우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사랑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렸다. 정규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다양한 곡들을 집어넣을 계획이다.
Q. 닉앤쌔미는 어떻게 뭉치게 된건가?
A. 쌔미 : 김형석 PD님과 김도현 작곡가님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다. 그러다 한 곡을 재미삼아 함께 작업하게 됐는데 너무 잘맞았다. 김형석 PD님 역시 그 것을 보고 계약을 제안하셨다. 또 신기한 인연도 있다. 닉은 미국 텍사스에서 왔고 난 호주 아들레이드 출신이다. 그런데 닉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알고보니 내가 아들레이드에서 엄청 따랐던 형의 친동생이었다. 그 형이 준 에너지가 너무 좋았는데 닉 역시 그런 존재다.
Q. 이효리의 직속후배들이다.
A. 쌔미 :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선배님이시지만 누나로 편하게 지내고 있다. 우리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해주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우리에게 하고싶은 음악을 하라며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닉 : 어릴 때부터 핑클의 팬이었다. 미국에 있었지만 부모님이 핑클의 음악을 들려주시고 포스터도 보여주셨다. 특히 이효리 누나의 팬이었다. 하지만 누나는 이 사실을 모르실 것이다.(웃음)
Q. 이번에 고(故) 유재하 30주기 추모앨범에도 참여한다.
A. 닉 : 고 유재하 선배님의 '사랑하기때문에'를 듣고 반했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를 물으면 그 곡을 꼽았다. 노래의 스토리가 너무 와닿았다. 이번에 우리는 '우리들의 사랑'을 리메이크했는데 정말 좋았다.
쌔미 : 고 유재하 선배님의 곡을 들을 때마다 가사에 감탄한다. 너무 존경스럽다.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멋있는 가사를 들려드리겠다.
Q.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A. 쌔미 : 우리 작품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희망적인 메시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갔으면 좋겠다. 우리의 공연 혹은 노래로 많은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
닉 :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솔직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Q. 꿈이 있다면?
A. 닉 : 우리가 데뷔 전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선 적이 있다. 다음에는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고 싶다.
쌔미 : 우리의 마지막 꿈은 그래미 뮤직 어워드다. 거기 갈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키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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