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저씨♥" 20세 나이차 로맨스 거부감? '뚜껑 열어봐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14 13: 45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극 중 나이가 10살 이상, 무려 20세 정도 차이가 나는 로맨스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요즘 이 같은 흐름이 안방극장에서 두드러지는데, 그 편수가 많다기보다는 스타작가나 톱스타 배우로 인한 임팩트가 세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실제 18세 나이차이가 나는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보았다. tv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나의 아저씨'는 무던히 버텨왔던 40대 한 남자와 그와는 전혀 다른 삶이지만 마찬가지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20대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일찌감치 이선균이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됐으며 곧 아이유가 주인공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극 중 나이차이 설정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아이유 팬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이 나이차이 커플에 대한 판타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가는 김은숙이다. 실제 20세 나이차이가 나는 배우 이병헌과 김태리는 김은숙의 신작 '미스터 선샤인'에 캐스팅 됐다.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초반, 드라마 관련 가장 큰 이슈는 두 사람의 나이차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유독 이런 관계를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에서는 김민종과 윤진이가 극 중 17살 차이가 나는 커플을 연기했다. 사별의 아픔을 가진 인물과 이런 그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며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올 초 종영한 tvN '도깨비'에서 실제 12세 나이차이의 공유와 김고은은 극 중 몇 백년의 나이차이의 기묘한 커플이었다. 공유가 말그대로 도깨비였기 때문.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성인과 여고생의 사랑. 여주인공이 고등학생이란 설정에 일각에서는 거부감을 표했던 것도 사실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9년 방송된 MBC '사랑해 당신을'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극 중 10살여 나이차이가 나는 사제 관계였던 감우성과 채림의 로맨스가 경쾌 발랄하게 그려졌던 바다. 당시로서도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런 설정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갈리기 마련. 우려하는 쪽에서는 남녀 관계가 왜곡된 판타지로 포장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야 적당하거나 상당한 나이 차이로 여겨지는가에 대한 문제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온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 '도깨비' 같은 경우는 회가 거듭될 수록 설정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며 결국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미스터 선샤인'은 기존의 김은숙 드라마와는 또 다른 남녀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주인공의 캐릭터 변화는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라는 전언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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