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3일만..‘라스’·‘무도’·‘나혼자’를 볼 수 있다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1.14 15: 30

73일 만이다. 드디어 MBC 예능프로그램들이 정상 가동된다.
MBC 예능을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많은 시청자가 MBC 본부(이하 MBC 노조)의 파업은 지지했지만 재미있게 보고 있던 예능프로그램들이 몇 개월 동안 결방돼 아쉬움을 샀기 때문. 하지만 길어질 거라 예상했던 MBC 노조의 파업은 2달 반여 만에 마무리 됐다.
MBC 노조는 오늘(14일) 총파업을 중단했다. 지난 13일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제 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MBC 노조는 지난 9월 4일부터 김장겸 사장의 해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었는데 72일 만인 14일 집회를 열고 “15일부터 업무에 부분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MBC 예능프로그램 방송 재개. 2달 이상 결방됐던 예능들이 언제 방송을 재개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날 수 있게 됐다.
공식적인 업무 복귀 시기인 오는 15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스타트를 끊는다. 이 프로그램은 파업 전 확보해 놓은 녹화분이 있어 파업이 끝나자마자 방송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날 ‘라디오스타’는 본방송 뿐 아니라 녹화도 진행할 예정. 방송 재개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다. 한창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었던 MBC ‘나 혼자 산다’가 지난 6일 예비 스케줄을 진행해 이 프로그램도 곧 만날 수 있을 듯하다.
10주째 결방으로 시청자들의 토요일 저녁을 허전하게 했던 ‘무한도전’은 오는 25일 방송을 재개한다. ‘무한도전’ 측은 “이번 주 목요일은 멤버들과 간단히 첫 녹화를 진행하고, 물리적인 이유로 방송 재개는 다음 주 25일부터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섹션TV 연예통신’은 오는 18일 녹화 예정이며 ‘쇼! 음악중심’도 26일 방송을 재개한다. ‘세모방’도 녹화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무려 6개월 동안 파업을 진행했던 터라 긴 싸움이 될 거라 예상했던 MBC 노조의 파업. 하지만 약 10주 만에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파업을 중단, 시청자들의 우려는 이제 MBC 예능을 향한 기대로 바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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