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무도’·‘나혼자’ 컴백, 파업 이후 MBC 큰웃음을 기대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1.14 19: 01

 무려 70여일 넘는 기간 동안의 기다림이었다. 기나긴 파업을 끝나고 MBC 예능프로그램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MBC의 정상화를 위해 시청자 역시 끈기 있게 MBC의 파업을 지지했다. 파업이라는 긴 여정을 끝낸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MBC ‘무도’측은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16일 녹화를 재개하고 25일 첫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역시도 15일 정상적으로 파업 전 녹화분을 통해서 방송을 재개한다. ‘음악중심’도 25일 방송재개를 예고했고, ‘나 혼자 산다’ 역시 지난 6일 파업 종료를 대비해 예비 스케줄을 진행했고, 17일 정상적으로 방영된다.
MBC 노조는 MBC 정상화를 내세우면서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서 파업했다. 그 결과 예능과 라디오는 물론 드라마 역시도 부분적인 결방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멈춰버린 MBC를 시청자 역시 외면했다. 재방송과 스페셜 방송 밖에 나오지 않는 채널을 볼 이유는 없었다.

70여일이란 긴 파업기간은 시청자와 MBC 구성원들 모두에게 성숙해지는 시간이 됐다.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지지와 비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파업을 하고 파업의 목표를 이룬만큼 MBC 제작진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드디어 기나긴 파업이 끝나고 예능프로그램들이 돌아온다. 파업을 하느라 지친 제작진에게는 가혹한 요구지만 잃어버린 시청자를 찾기 위해서는 색다른 면을 보여줘야 한다. 치열한 예능 전쟁터에서 70여일간의 휴업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기나긴 파업을 마친 MBC 구성원들이 더욱 간절하게 MBC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애쓸 것으로 보인다. 파업을 마친 MBC가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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