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윤종신, 男 '좋니'→女 '좋아'로…이별 스토리 완결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15 18: 00

"이 노래 부르는 여성 분들이 후련했으면 합니다."
15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월간윤종신 11월호이자 윤종신 '좋니'의 답가, 민서가 부른 '좋아'가 공개됐다. 
'좋아'는 '좋니'의 여자 답가 버전으로, 이별 후 여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노래다. '좋니'를 작사했던 윤종신이 '좋아'의 작사를 다시 한 번 맡았고, '미스틱의 새로운 뮤즈' 민서가 노래를 불렀다. 

기존 '좋니' 후렴구와 달라진 가사가 인상적이다. "좋아,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해서. 다신 눈물 흘리지 않을거야", "좋아 참 그 사람. 한없이 날 이해해줘. 넌 날 몰라도 정말 몰라줬어. 내 아픔의 단 십 분의 일만이라도 아프다 날 잊어줘" 등의 가사를 통해 어느 커플의 이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이와 관련, 윤종신은 소속사를 통해 "노래 속 여자는 ‘좋니’의 그 남자보다 훨씬 더 현명하고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사람이에요.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어쩌면 남자보다 더 힘들었을 거예요. 다만 이별 후에 미련 따위는 갖지 않으려고, 후회 따위는 하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한거죠. 남자처럼 우는소리만 하고 있는 건 누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여자가 우린 어차피 안 될 사이였다고 모질게, 단호하게, 차갑게 말하는 건 그래서죠. 뒤돌아보면서 질척거리는 건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거죠. 전 이 노래를 부르는 여자분들이 후련한 기분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이번 신곡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내놓는 신예 민서가 가창했다. 윤종신은 "민서의 목소리에는 기본적으로 ‘애조’가 있어요. 저는 원래 어떤 노래를 불러도 애조가 담겨 있는 그런 목소리를 좋아하는데요.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타고난 재능 같은 거죠. 민서에게는 그런 게 있어요. 실제로 눈물이 많은 친구이기도 하고요. 슬픔의 정서가 뭔지 아는 친구 답게 이번에도 참 잘해냈습니다"라고 평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도 한 여자가 이별 후 홀로 추억을 정리하는 모습을 담았다. '좋니'에서 시작된 이별 스토리는 '좋아'를 통해 마무리되며 한 해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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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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