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화재, 클래식 매치도 2연승 '전세 역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5 20: 31

삼성화재가 달라졌다.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도 2연승을 달리며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캐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5-23)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탔다. 박철우에 이어 타이스가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 공격을 저지했다. 레프트 류윤식, 센터 박상하-김규민까지 전방위에서 공격이 이어졌다. '공격하는 세터' 황동일마저 기습 오픈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1세트는 25-18 완승. 

2세트는 23-23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순간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박철우의 백어택 득점에 이어 타이스가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5-23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지만,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폭발적인 해결 능력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지난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V-클래식 매치 1차전에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여세를 몰아 클래식 매치 2차전은 공수에서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했다. 지난해부터 명명된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에서 삼성화재가 2연승을 달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6차례 V-클래식 매치에서 2승4패로 밀렸다. 1~3차전은 모두 패했다. 그 중에는 셧아웃으로 진 것도 2경기 있었다. 4차전, 6차전을 잡으며 2승을 따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현대캐피탈의 상대가 안 됐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삼성화재는 창단 첫 봄배구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신진식 신임감독 체제로 재편한 삼성화재는 주전 세터 유광우가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지만 황동일을 새로운 주전 세터로 발탁하며 팀컬러를 바꿨다. 개막 2연패로 주춤했지만 그 이후 6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4위로 내려앉았다. V-클래식 매치의 주인도 현대캐피탈에서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waw@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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