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단장 "강정호, 좋은 선수…복귀 가능성 열어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16 05: 51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관심은 여전하다. 강정호(30)를 향한 피츠버그 이야기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는 2018시즌 강정호의 복귀에 열린 태도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 인터뷰로 기사를 꾸렸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년이 지났는데 과연 비자 발급 가능성이 달라졌을까? 우리는 그러기를 희망한다. 그는 좋은 선수다"라고 입을 열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혈중 알코올농도 0.085%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삼성동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의 구형은 벌금 1500만 원. 그러나 법원 측에서 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결국 강정호는 미국 입국 자체에 실패하며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올 겨울 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도록 주선했다.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20경기서 타율 1할1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383, 26삼진으로 쩔쩔 매고 있다.
피츠버그로서도 강정호를 상수로 남겨둘 수 없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의 복귀를 도울 것이다.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반대로 우리 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면서도 "강정호의 가세는 부가적인 요소다. 그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우리 팀의 손해는 없다"고 냉정히 선을 그었다.
이듬해에도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는 데이빗 프리즈가 맡을 전망이다. 션 로드리게스도 대안 중 하나. 헌팅턴 단장은 "지난 8월, 로드리게스를 데려온 데는 강정호의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했다"고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강정호가 미국행 비자를 발급 받을 지부터가 난항이다. 우여곡절 끝에 비자를 받더라도 윈터리그 모습을 본다면 2015~2016시즌 모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모로 강정호에게 혹독한 겨울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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