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2’ 함은정, 드라마+영화 콤보로 배우 입지 다질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16 16: 27

함은정이 드라마에 이어 5년만의 영화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실종2’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조성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함은정과 이원종, 배호근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종2'는 취직만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암울한 20대 선영(함은정)이 산이라는 공간에서 송헌(이원종)과 아진(서준영)을 우연히 만나 서로의 범행을 목격하면서 쫓고 쫓기는 생존 게임을 벌이는 스릴러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추자현 주연 영화 ‘실종’의 8년만의 속편이다.

조성규 감독은 “이전에 연출했던 영화들이랑 다른 장르의 영화여서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관여했던 장르 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도를 하게 됐다. 장르 영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장치들이 필요했는데 어떻게 메꿔나갈까가 많은 고민이었다. 배우 스태프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제게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각별한 애정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내용상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실종2’가 됐을 때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별별며느리’에서 엄마의 철저한 차별 아래 평생 생일상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천덕꾸러기이자 미운 오리 새끼 은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함은정은 ‘실종2’에서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 선영 역을 맡아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함은정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티아라라는 아이돌로서 걷던 행보와 다른 이미지라서 고민해본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작품을 결정할 때 읽었을 때 끌리는 부분이 있는지 역할에 애착이 가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즐겁게 읽었고 재미있었다. 선영이라는 인물에 집중해서 봤을 때는 애착과 측은함이 있었다. 악한 부분들이 있지만 좀 더 측은한 마음이 커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캐릭터에 대해 더 이해가 됐다. 촬영할 때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전작들을 봤는데 감독님의 코드가 좋았다. 감독님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사실 설렜다. 워낙 바쁜 일정 속에 있으니 산이나 바다 같은 자연 풍경을 볼 기회가 많이 없다.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과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생활 밀착형 액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없었다. 흙에서 구르고 나무에 머리 찧고 이런 것은 즐거웠다. 돌이나 가시 이런 것은 스태프 분들이 잘 정리해주셔서 매트리스라고 생각하고 잘 굴렀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액션 연기에 또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리 형사 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기러기 아빠 송헌 역을 맡은 이원종은 “개인적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배역이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제가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이 작품을 처음에 봤을 때 문성근 선배님이 하셨던 ‘실종’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작은 영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영화 ‘실종2’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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