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너목들→당잠사’...박혜련X이종석의 ‘3연타 만루홈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7 10: 21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이 ‘피노키오’부터 ‘당신이 잠든 사이에’까지 3연타 만루홈런을 기록해 드라마계 최고의 콤비로 거듭났다.
지난 16일 오후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종석과 배수지의 만남으로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 100% 사전제작,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일찌감치부터 2017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이유는 스타작가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의 세 번째 만남이었기 때문.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 작가와 배우가 세 번 연속으로 작품에서 만나는 경우는 드라마계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지점 때문에 우려도 나왔다. 박혜련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이종석의 연기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나 ‘피노키오’를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기시감을 강하게 안길 것이란 걱정이 많았다. 자칫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아닌, 제2의 ‘너목들’ 혹은 ‘피노키오’가 될 수도 있었다.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은 첫 방송에서 이미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첫 방송부터 이종석은 정재찬으로 분해 극을 제대로 이끌어갔고, 박혜련 작가는 예지몽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로맨스, 추리까지 잘 섞어내며 또 다른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이 정도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어 3연타 만루홈런이다.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잡으며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기 때문. 이종석이란 배우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혜련 작가와, 박혜련식 작법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이종석의 만남은 실패할 리 없었다.
세 번째 작품까지 인기드라마 반열에 올려놓은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 과연 이 둘의 만남은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이제는 흥행 공식이 된 ‘박혜련X이종석’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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