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디즈니vs컴캐스트, 폭스 인수 전쟁…머독 "연말까지 결정"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03 08: 45

20세기 폭스(이하 폭스)를 둘러싼 인수 전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뿐만 아니라 컴캐스트 역시 폭스 인수를 두고 긴밀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에 대한 인수 의지를 밝힌 디즈니는 지난 21일 폭스와의 회담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측은 폭스 스포츠와 뉴스 네트워크를 제외하고 영화, TV 부문만을 넘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될 경우, 울버린, 판타스틱 포, 데드풀 등이 전부 마블 유니버스에 귀속될 수 있어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여기에 컴캐스트 역시 폭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컴캐스트는 NBC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미디어 업계의 거물로, 최근 폭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 측은 디즈니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폭스의 영화, TV 부문 뿐만 아니라, 폭스가 가지고 있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 등 폭스의 해외 자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는 반독점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통신업체 AT&T와 CNN 등을 보유한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 건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미 법무부는 최근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안은 반독점법에 위배된다"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과연 폭스가 누구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폭스는 디즈니, 컴캐스트 양측과 모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퍼트 머독은 연말까지 디즈니, 혹은 컴캐스트와 판매를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20세기 폭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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