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UCL 전패 굴욕...감독 "내 책임이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6 10: 10

"나는 이 팀의 리더이기 때문에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벤피카는 홈구장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바젤과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무기력하게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벤피카는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수립했다. 바로 조별리그 6전 전패(1득점, 14실점). 지난 시즌 UCL 그룹 G조에서 클럽 브뤼헤가 6패, 그룹 H에서 디나모 자그레브가 6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포르투칼 리그 우승팀 벤피카는 여름 이적 시장서 주요 선수들을 대거 판매했다. 특히 수비라인의 주축들이 팀을 떠났다. 먼저 풀백 넬손 세메두를 FC 바르셀로나에 3050만 유로(약 409억원)의 이적료에 판매했다. 이어서 빅토르 린델로프를 3500만 유로(약 440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다. 주전 골키퍼이던 에데르손 역시 4000만 유로(약 504억)로 팀을 떠났다.
리그에서는 선수 이적으로 인한 문제점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벤피카는 승점 30점으로 선두 포르투(승점 33점, +26)와 2위 스포르팅CP(승점 33점, +19)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UCL 무대에서는 선수 이적이 경기력에 그대로 나타났다. 
벤피카는 이번 시즌 UCL은 시작부터 안 좋았다. 벤피카는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서 CSKA 모스크바를 만났다. 모스크바전서 벤피카는 점유율 68%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수비진이 흔들렸다. 벤피카는 이날 상대보다 더 많은 슈팅(18개, 유효슈팅 5개)를 때렸으나, 되려 1-2로 패배했다. 이날 벤피카의 득점은 이번 시즌 UCL 유일한 골로 남았다. 
그리고 2차전 바젤 원정에서는 0-5로 대패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반전을 위해 나선 맨유와 3,4차전에서도 모두 패배(3차전 0-1, 4차전 0-2)하며 조기에 탈락이 확정됐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서 벤피카는 모스크바 원정과 마지막 홈경기 바젤전에서 패 하며 6전 전패의 불명예 기록을 달성했다. 
벤피카의 루이스 빅토리아 감독은 "전패는 감독 책임이다. 나는 이 팀의 리더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져야 한다. UCL은 이미 끝난 만큼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대회서 포르투갈 팀 중에서 최악의 기록을 세운 점이 슬프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이번 시즌 전패팀은 벤피카가 유일하다. 현재 경기가 남은  F조 경기 결과에 따라 페예누르트가 전패팀에 추가될 수 있다. 페예누르트는 오는 7일 새벽 4시 45분에 나폴리와 대결을 가진다. 3위 나폴리는 16강 진출을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과연 벤피카에 이어 또 다른 전패팀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F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만약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이번 UCL 조별리그에서 유일한 6전 전승 팀으로 기록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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