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요결산①] 올해의 음반킹=방탄소년단, 음원퀸=에일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2.09 10: 41

그룹 방탄소년단은 '역대급'으로 성장했고, 음원차트는 OST에 점령당했다.
2017년 올 한 해의 가요계도 뜨거웠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많은 K팝 아이돌 그룹들이 해외에 한국 가요를 알렸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가 가요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과들은 새로운 기록들이 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성과를 반영하듯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음반킹이 됐다. 보이그룹들의 강세 속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 음원차트는 윤종신과 멜로망스 등 복병들의 선전이 돋보인 가운데, 올해 초를 뜨겁게 달궜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의 선전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엔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올해는 '도깨비'가 차트를 습격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냈다.

순위는 2017년 (2017.01.01-2017.12.02)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 앨범 누적 집계를 기준으로 했다.
# '도깨비' 에일리, 올해의 음원퀸
신드롬적인 뜨거웠던 '도깨비'의 인기가 음원차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노래가 됐다. 디지털 종합차트 1위에 오르며 OST로는 이례적으로 왕좌를 차지한 것. 올 상반기에도 가장 사랑받는 노래였는데, 하반기까지 포함해 최고의 노래로 꼽혔다.
에일리는 OSEN에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도깨비' 덕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한 해가 된 것 같다. 많은 분들께 좋은 노래로 보답해서 더욱 큰 사랑받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의 OST 모든 곡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TOP100 순위에서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 10위, 찬열과 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28위, 소유 '아이 미스 유(I Miss You)' 36위, 에디킴 '이쁘다니까' 48위, 정준일 '첫 눈' 64위, 샘김 '후 아 유(Who Are You) 70위, 어반자카파 '소원' 87위 등 전체적으로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깨비'에 이어 음원퀸 아이유의 '밤편지'는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정규4집 '팔레트'의 선공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올해의 복병으로 떠오른 윤종신의 '좋니'는 3위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고, 음원 강자가 된 볼빨간 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4위를 기록했다. 또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가 팝으로는 이례적으로 5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6위에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7위에는 아이유의 '팔레트'가 랭크되며 여성 뮤지션의 파워를 입증했다. 아이유는 '밤편지'와 '팔레트'로 TOP10에 두 곡이나 올리게 됐다. 악동뮤지션은 '오랜 날 오랜 밤'으로 8위에, 지난해 음원퀸이었던 트와이스는 '낙낙(KNOCK KNOCK)'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방탄소년단, 2년 연속 음반킹+첫 밀리언셀러
올해도 음반킹 자리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윙스(WINGS)'로 앨범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파급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로 14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이자, 단일앨범으로 1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god의 정규4집 이후 16년만의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윙스'의 외전인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도 75만 9654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전체 앨범판매량 3위에 올랐다. 앨범 시장이 보이그룹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이 최고치임을 입증한 수치다.
엑소도 정규 4집 '디 워(THE WAR)' 한국어 버전으로 네 번째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 앨범은 지난 7월 발매된 후 96만 23장의 판매고를 기록, 올해 앨범차트 전체 2위에 올랐다. 또 이어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더 파워 오브 뮤직(The Power Of Music)' 한국어 버전도 45만 901의 판매로 6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엑소와 함께 주목되는 음반 강자는 '프듀2'의 워너원. 워너원은 데뷔앨범 '1X1=1(TO BE ONE)',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각각 73만 8530장, 60만 440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7위에는 갓세븐의 '플라이트 로그 : 어라이벌(FLIGHT LOG : ARRIVAL)'(33만 4704장), 8, 9위에는 세븐틴의 '올원(AI1)'(33만 2303장)과 '틴, 에이지(TEEN, AGE)'(33만 1611장), 10위에는 트와이스의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31만 6772장)이 랭크됐다. 트와이스는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과 음반을 동시에 잡았다. 또 12위와 13위에도 각각 트와이스의 '트와이스코스터(TWICEcoaster : LANE2)'(29만 1592장)와 '시그널(SIGNAL)'(28만 1988장)이 오르면서 올 한 해 9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올해 앨범 차트에서 눈에 띄는 팀은 뉴이스트W와 가수 황치열. 뉴이스트W는 '프듀2' 출연 이후 급격한 인기 상승으로 앨범 판매에서 30배 넘는 성장을 기록, 'W, HERE'가 3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황치열은 솔로 가수로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는데,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로 22만 3956장의 판매고를 돌파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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