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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의 도전, "공부와 야구 병행 가능하다”

[OSEN=이종서 기자] “학생들이 부르면 괜찮은데, 아직 다른 사람들이 부르면 어색하네요.” ‘감독님’이라고 부르자 최향남(46)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풍운아’ 최향남이 이번에는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향남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경북 문경에 위치한 글로벌선진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재능기부’로 시작했지만, 8월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돼 팀을 이끌게 됐다.

그동안 ‘최향남’은 도전의 인생을 살아왔다.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2005년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계약을 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07년 KBO리그로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었다. 그리고 2008년 시즌 종료 후 이번에는 포스팅제도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2010년 일본 독립 리그에서 뛰다가 2012년 KIA로 컴백했다.

최향남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불발됐고, 2014년 고양 원더스, 2015년 오스트리아리그에서 뛰면서 현역 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역시 일반적인 길과는 달랐다. 글로벌선진학교는 국제화 대안학교로 재학생의 대부분이 외국 대학으로 진학한다. 그런 가운데, 야구부 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2시 30분까지 수업을 듣는 등 학업과 야구를 병행한다.

최향남 감독은 “학생들 대부분이 미국이나 외국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 야구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하며 “다만 야구에 대한 전문성이 일반 대학교 선수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만큼,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야구 감독으로서 할 일”이라고 소개했다.

아무래도 공부에 대한 시간이 많은 만큼, 일반 학교보다는 기량면에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향남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들도 이제 일반 야구부 학생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야구 명문’ 경북고를 상대로 7회까지 리드를 잡기도 했고, 6월에는 상원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최향남 감독은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가능성이 보여졌다. 여기 있는 학생들의 50%만이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했고, 절반 정도는 중학교 2~3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다. 야구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 경기력도 이제 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기대를 보였다.

최향남 감독이 ‘공부’와 ‘야구’ 병행을 강조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좀 더 넓은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최 감독은 “1년에 1000명 정도의 선수가 프로에 도전하지만 이 중 100명 만이 지명을 받는다. 나머지 900명은 갈 곳이 없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최향남 감독의 목표도 명확하다. ‘공부하면서 야구한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최 감독은 "성적보다도 선수들이 자기 시간을 보내며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라며 “일반 엘리트 야구를 하는 선수도 2시 이후에나 야구 훈련을 진행한다. 그 시간에 공부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2~3년 안에 이 시스템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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