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빅3 겨울대전..'강철비' vs '신과 함께' vs '1987'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8 15: 06

 오는 14일 액션 드라마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의 개봉을 시작으로 판타지 드라마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가 20일, 현대극 ‘1987’(감독 장준환)이 27일 베일을 벗는다. 세 영화가 일주일을 기점으로 개봉하는 것이어서 각 영화의 흥행 성적이 명확한 시점에 새 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전쟁에 가장 먼저 뛰어든 ‘강철비’는 영화 ‘변호인’(2013)을 통해 1137만 4879명의 관객을 돌파했던 양우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양우석 감독은 “남과 북이 처한 엄혹한 현실에 대한 상상이 여느 때보다 필요한 세상이 된 것 같다”며 “남과 북의 긴장에 대해 냉철한 상상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 작품은 11일 오후 언론과 평단에 첫 공개될 예정인데, 시대를 예감한 양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이 영화에 적절하게 녹아들며 호평 받을지 주목된다.
동명의 웹툰 만화로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 가장 높은 기대감이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당초 올 여름 시장에 개봉해 ‘택시운전사’, ‘군함도’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CG 작업의 완성도를 위해 여름에서 겨울로 개봉을 전격 변경하면서 한층 관심이 고조돼 있다.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그린 ‘신과 함께’는 시나리오 및 각색 준비기간만 5년, 촬영기간 약 11개월 등 6년에 가까운 시간을 공들인 만큼 올 겨울 신선한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대미를 장식할 ‘1987’은 故 박종철 학생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경찰, 정치권에 맞서 신념을 내걸었던 기자, 검사, 학생, 교도관 등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 가슴 뛰는 6개월의 시간을 그린다. 한국영화 최초로 6월 항쟁을 소재로 삼았기에 그 시대를 어떻게 구현해냈을지 영화 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이희준 김태리 등 배우들의 라인업이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한데, 영화 ‘추격자(2008)와 ’황해‘(2010)로 강하게 맞붙었던 김윤석과 하정우가 7년 만에 재회했다. 이번에 세 번째 작품. 두 사람은 각각 죽음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 부검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재회해 대립한다.
민주화의 단초를 제공했던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이 소시민들의 용기를 드라마틱하게 묘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할지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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