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터처블’ 진구, 서상사 아닌 거친 장형사 완벽 변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2.09 06: 49

 JTBC ‘언터처블’에 출연하는 진구가 ‘태양의 후예’ 속 서상사를 완벽하게 벗고, 아내의 죽음과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장형사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그의 공허한 눈빛과 감춰진 분노는 섬뜩할 지경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언터처블’에서는 장준서(진구 분)가 형인 장기서(김성균 분)의 도움으로 강문식 살해 누명을 벗었다가 전 대통령 구용찬(최종원 분)과 구자경(고준희 분)의 계략으로 또 다시 살해 용의자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준서는 북천서에서 일하는 형사로 아내 윤정혜(경수진 분)의 죽음을 파헤치고 있다. 준서는 정혜를 뺑소니로 치어죽인 강문식(조택상)의 도발에 넘어가서 그를 때리다가 살해 누명을 쓰고 말았다.

그러면서 정혜의 죽음에 형인 기서 뿐만 아니라 용찬과 자경의 비밀까지 감춰져 있다는 것을 점점 눈치 채고 있었다. 준서가 점점 더 진실에 다가갈수록 용찬과 자경과 기서 등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아직까지 아는 것도 힘도 없는 준서가 더욱더 고생할 것은 뻔한 상황.
이날 준서는 북천 경찰서를 지배하는 박진우 팀장의 뒤에 기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준서는 기서가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아버지와 닮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증오심을 키웠다.
준서 역시도 끔찍한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 밑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그리고 기서가 범호를 닮아가려는 모습을 볼 때 싸늘해지는 눈빛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혼란과 복수심으로 불타는 가운데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남들을 속여야 하는 만큼 준서는 외롭다. 고독하고 지친 준서를 진구는 공감이 가게 표현해내고 있다. 멋진 대사나 화려한 액션 없이 오직 눈빛 하나로도 그의 고뇌와 고통이 느껴졌다.
‘언터처블’이 진구의 출세작인 ‘태양의 후예’만큼의 임팩트를 가지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진구의 필모에 인상적인 캐릭터이자 작품으로 남기에 충분하다./pps2014@osen.co.kr
[사진] '언터처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