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김중현 감독 '이월', 2017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9 09: 34

 ‘서울독립영화제2017’의 대상은 김중현 감독의 ‘이월’이 차지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8일 오후 7시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 및 시상식을 진행하며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총 상금 7200만 원 규모로 본상 6개 부문, 새로운 선택상 2개 부문, 특별상 3개 부문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지난해에 이어 전체 관객수와 유료관객수 모두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6개 부문 7개 작품에 돌아가는 본상은 단편과 장편, 극영화뿐 아니라 실험영화, 애니메이션이 고르게 수상하며 독립영화의 다양한 매력과 높은 성취를 보여줬다. 대상을 차지한 김중현 감독의 ‘이월’은 스스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여성이 어떤 선택을 감내하는지 가만히 따라가는 과정을 담았다. 본선 심사위원들은 “어떤 삶의 얼굴을 지닌 이의 위엄을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삶과 영화의 가능한 관계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최우수장편상은 능숙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최우수단편상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다룬 이수아 감독의 ‘손의 무게’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과 오서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OO)’가 나란히 차지했다.
더불어 이주승, 이상희, 정하담 등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했던 독립스타상은 ‘죄 많은 소녀’의 배우 전여빈과 ‘한낮의 우리’의 배우 문혜인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열혈스태프상은 장은주 감독의 ‘사냥의 밤’의 신성아(사운드디자인)가 수상했다.
새로운 선택상 부문에는 유서대필 조작사건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낸 강기훈을 다룬 권경원 감독의 ‘국가에 대한 예의’가, 여성의 월경을 발랄하고 대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리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한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가 새로운 시선상을 수상했다. 또 채의석 감독의 ‘봄동’은 특별언급됐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가 나란히 수상했다. 5년 만에 부활된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국경의 왕’ 임정환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과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가 수상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