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알쓸2' 연기왕"..유시민, 이야기만큼 풍성해진 연기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09 10: 00

'알쓸신잡2' 유시민이 한층 풍성해진 연기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7회에서는 천안과 아산을 여행하는 다섯 박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다섯 박사들은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부터 조선의 위인들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어사 박문수, 과학자 장영실, 영조와 사도세자, 열사 유관순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먼저 유시민은 "300명 이상의 어사가 있었지만 왜 박문수만 기억되고 있을까"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수백 명의 어사가 있었지만 어사들도 성균관 출신, 같은 파벌 같은 게 있었다. 그런데 박문수만큼은 똑바로 일을 한 거다. 일이 해결되면 '박문수가 다녀갔구나'라고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됐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또 "타임머신 타고 가면 나는 세종대왕한테 '장영실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노비 출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가마가 부서진 일로 곤장을 맞고 쫓겨난 일을 보면 더 이상 총명한 세종이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 그는 장영실이 남긴 기록들이 사라진 일을 무척 아쉬워했다.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시민은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기대와 아들의 재능이 맞지 않은 케이스라고 말했다. 장동선 또한 이를 뇌과학적으로 접근해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이를 현재도 수많은 부자들이 겪고 있는 갈등에 빗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마지막으론 유관순 열사와 3.1 만세 운동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이어졌다. 유시민은 "당시 한국 3.1운동의 영향으로 중국 5.4운동이 일어났다"면서 "그런 3.1운동의 정신이 촛불시위로까지 연결됐다. 그때는 태극기 이번엔 촛불. 외세에 대한 저항이기에 태극기, 우리 내부적인 문제라서 촛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다양한 위인에 대한 방대한 지식은 물론 당시 인물들의 심리, 상황 등을 분석해 감탄을 자아낸 유시민. 특히 그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한층 풍성해진 연기력으로 매번 우리가 몰랐던 유익한 지식들을 선사해주고 있는 유시민이 다음 '알쓸신잡2'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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