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동엽X성시경 '모두의 연애', 제2의 '마녀사냥' 될까(ft.드라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9 11: 00

 현실 연애 상담의 최고봉이라 부를 수 있는 방송인 신동엽과 성시경이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이 JTBC 인기 예능 ‘마녀사냥’ 종영 이후 연애 예능의 MC로서 2년 만에 재회한 건데, 이번에는 드라마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으로 안방극장을 찾아 신선함을 안겼다.
두 사람과 래퍼 마이크로닷이 MC를 맡은 ‘모두의 연애’는 예능 속 드라마를 통해 펼쳐진 젊은 남녀들의 연애담을 주제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신동엽-성시경-마이크로닷이 운영하는 바(Bar) 모두(Modu)에 들어와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세 사람이 바텐더로 분해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사랑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민을 해결해주는 콘셉트이다.
연애 시작 전 필수 단계로 굳어진 ‘썸’부터 사랑과 우정 사이, 헤어진 애인과의 재결합, 남사친&여사친, 연애의 주도권 등 연애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을 다루겠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역시나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연애 멘토로서 주인공 변우석(변우석 분)의 고민을 들어줬다.

8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전 여친과 썸녀 사이에서 고민하는 변우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년 전 대학생 신분이던 우석은 먼저 취업한 여친 이시아(이시아 분)와 결별했다. 그녀가 2년 동안 해외법인에 파견을 나간다며 떠난 것이다. 그 이후 직장인이 된 우석에게 대학 후배 박유나(박유나 분)가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갑자기 시아에게서 연락이 오며 마음이 흔들렸다. 하필 같은 날 만나자는 약속이 잡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던 것.
마이크로닷은 “저도 3개월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었다”며 “일주일 뒤에 만났는데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있더라. 질문 한 두 개를 준비해왔다. 헤어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실제 SNS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성시경도 과거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뒤늦게 연락을 받았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심장이 분명 여기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구나 싶었다”며 “대부분 술을 마시고 연락을 한 거 같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해본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결국 세 MC는 고민남에게 “자기 마음은 자기다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새로운 사랑을 해볼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이어진 드라마에서 우석은 후배 박유나와 만난 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시아에게 향했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겼다.
드라마와 토크를 적절히 조합한 ‘모두의 연애’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일각에서는 드라마와 토크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분리돼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는 드라마 속 고민 중인 연애의 주제를, 제작진의 가정이나 한 번쯤 벌어졌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시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재연할 수 있겠다. 화면이 동 떨어진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세 MC가 나오는 부분도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연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룰 다양한 연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지는 시점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모두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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