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정글’ 박세리, 잘할 줄 알았지만 신의한수 일줄이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2.09 11: 01

 세계 골프를 평정한 박세리에게 있어서 SBS ‘정글의 법칙’은 쉬웠을지 모른다. 강인한 체력으로 항상 앞장서지만 때론 투덜거리기도 하고 동생들을 따스하게 챙기면서 큰 누나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힘들고 고생스러워하는 박세리를 보는 것이 ‘정글’ 또 다른 재미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정글’에서는 2일차 생존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병만족은 강남이 사냥한 닭을 손질해서 끓여먹고 해변에 멋진 2층집도 지었다. 박세리는 동료들과 함께 야생 파파야를 채집했다.
박세리의 예능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관찰예능에도 출연해서 털털하고 수더분한 매력을 드러냈다. 인간 박세리로서 호감이 가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LPGA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박세리의 ‘정글’ 출연은 놀라웠다. 운동선수 였던 만큼 ‘정글’을 갈만한 체력은 검증이 됐지만, 과연 밥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정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박세리는 ‘정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병만 보다 고작 2살 밖에 어리지 않지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어딜가든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 수많은 게스트가 출연한 ‘정글’에서 박세리만큼 족장 다운 면모를 보인 이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박세리의 매력은 친화력. 막내격인 JB와 막내동상과 큰 누나처럼 다정하게 지냈다. 챙겨주기도 하지만 놀릴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는다. 가식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나 아직 결혼하지 못한 여자로서 한탄을 하는 모습이나 생각보다 질긴 닭 백숙 요리를 맛보고 보여준 솔직한 반응 등 예능인이 아니기에 신선한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잘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정글’에서 높은 지분을 차지할지는 몰랐다. 박세리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정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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