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손효규 "거미 곡으로 데뷔, 듀엣무대 함께 하고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11 08: 59

손효규는 데뷔 전부터 이미 꽤 이름이 알려져있었다. 노래 잘하는 일반인으로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
손효규의 커버영상은 웬만한 가수들의 영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가수들도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거리 버스킹 공연 때도 골수팬들이 찾아오며 팔로워도 무려 10만을 뛰어넘는다.
이에 힘입어 손효규는 가요계에 정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는 지난 11월 25일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리메이크곡을 발표했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는 원곡 자체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감이 컸을 터. 하지만 손효규는 자신만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그는 지난 2일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도 아이유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손효규는 어떤 가수가 되길 꿈꿀까. 최근 OSEN과 만난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단한 눈빛을 내비쳤다.
Q. 데뷔를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A. 긴장이 많이 된다. 여러가지 스케줄을 하고 있는데도 얼떨떨하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축하해주고 있다. 
Q. 왜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리메이크했나?
A. 거미 선배님과 그 노래를 원래 너무 좋아했다. 내가 버스킹을 할 때 여자가수의 노래를 선호했다. 남자도 여자 노래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해준다는 느낌으로 불렀다.
Q. 데뷔하기 전 음원을 발표한 경험이 있더라.
A.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선물이었다.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며 음원만 발매했다. 가수로서 꿈을 연장해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SNS스타로 이미 유명하더라.
A. 난 SNS스타라는 명칭이 좋지만은 않다. 단지 팔로워가 많을 뿐이다. SNS를 벗어나 내 울타리를 더 넓혀가고 싶다. 그래서 버스킹 공연을 할 때도 나를 무명가수라고 얘기했다.
Q. 언제부터 가수를 꿈꿨나?
A. 고등학교 때부터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즉석으로 노래경연 대회에 나가 상도 탔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지만 음악을 하기 위해 했던 것이다. 그동안 음악을 포기하려한 적은 없었다. 
Q. 롤모델이 있나?
A.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좋아했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목소리를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국내에선 박효신이다. 노래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버스킹을 오래 했다. 힘들진 않았나?
A. 난 버스킹을 하면서 재밌게 하자라는 마음이 컸다. 힘들다고 느끼거나 일이라고 느낀 적은 없다. 보통 사람들은 게임할 때 즐겁지 않나. 비슷한 마음이었다. 팬들과 이야기하고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재밌고 즐거웠다.
Q. 첫 음악방송 무대는 어땠나?
A. 아픔과 상처만 남았다.(웃음) 많이 떨었다. 진짜 많이 긴장되고 경직되더라. 버스킹 공연을 1000회 이상했지만 카메라 불을 보니 어지러워졌다. 어린 아이돌 분들이 새삼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부럽기도 하더라. 무대에서 안정과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Q. 인기곡을 리메이크한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다.
A. 기대를 안하고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만약에 잘된다면 원곡자의 노력과 인기덕분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원곡자랑 비교되는 부분도 있을테니 부담도 따른다. 
Q.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어떤 노래를 해도 내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동안 많은 커버들을 하면서 내 이야기로 바꾸는 고민들을 계속 했다. 또 내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데뷔는 늦었지만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Q. 가수로서 꿈이 있다면?
A. 내 콘서트를 열고 내 노래로 공연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마지막 순서에서 내가 만든 팬송으로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오랫동안 나를 좋아해주신 팬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도 꼭 보답하고 싶다.
Q. 이번 활동목표는 무엇인가?
A. 거미 선배님과 노래를 하고싶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같이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되게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A. 음원을 많이 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빨리 빨리 앨범을 내고 싶다. 가수는 앨범을 지속적으로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노래로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소속사 대표님께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 좋은 노래들을 많이 들려드릴 계획이다. 작사, 작곡도 하고 있으니 언젠가 내 노래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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