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실점' 북한, 일본에 0-1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09 21: 16

북한이 전력 열세를 극복하며 잘 싸웠지만 막판 실점으로 패했다.
북한은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1차전서 홈팀 일본을 맞아 0-1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북한은 55위로 한국보다 4계단 높은 일본을 맞아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한 뒤 처음 동아시아 무대에 나선 북한의 움직임은 기민했다.

물론 최근 경기력으로만 본다면 북한 축구에 대해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지난 10월 2019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에 0-5로 완패했다가 한 달 뒤 말레이시아와 2연전은 모두 4-1로 승리하는 등 북한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본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3명 포함된 가운데 북한은 리영직과 정일관 등을 앞세워 치열하게 맞섰다. 북한은 전반서 실점하지 않았다. 오프 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부담은 크지 않았다.
북한은 후반 중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24분 정일관이 왼쪽 측면에서 강국철이 올려준 것을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후반 25분 박명성이 헤딩을 따낸 뒤 정일관의 패스를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후반 38분에는 정일관이 수비 뒤를 허물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일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이데구치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데구치는 고바야시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고 일본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도쿄(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