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입단' 오타니,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10 08: 32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23)가 공식 입단식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5년간 활약한 오타니는 올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7개팀이 최종 경합을 벌였고, 오타니의 선택은 의외로 LA 에인절스였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까지 2주가 남았지만, 오타니는 큰 고민 없이 9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행을 확정지었다. 
오타니는 10일 에인절스의 홈구장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 빌리 에플러 단장, 마이크 소시아 감독 등 구단 수뇌부뿐만 아니라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등번호 17번이 새겨져있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오타니는 영어로 "하이, 마이 네임 이스 쇼헤이 오타니(Hi, My name is Shohei ohtani)"라고 영어로 첫 인사를 건넸다. 팬들도 '오타니'의 이름을 외치며 크게 환대해줬다. 
오타니는 "우선 에인절스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레노 구단주, 에플라 단장, 소시아 감독 등 모든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가족들과 일본에서 함께한 동료, 지도자들, 일본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메이저리그의 출발서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에인절스의 일원으로서 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하루빨리 에인절스 선수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타니는 "많은 팀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중 에인절스와 인연이 있다고 느꼈다. 다른 팀들과 우열을 따지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에인절스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고,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기자들의 질문도 있었다. 큰 관심을 모으는 투타겸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는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다가가고 싶지만 이제 막 출발선에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다.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팬 여러분의 응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오타니는 "오늘은 마이크 트라웃의 결혼식이 있다. 결혼을 축하한다"는 농담도 던졌다. 회견장은 또 다시 '오타니'를 외치는 에인절스 팬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등번호를 17번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 27번을 달고 싶었다"며 등번호 27번의 트라웃을 의식한 농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가 외야수로 나서진 않을 것이다. 오타니니를 위해 6선발 체제도 가능하다"며 오타니를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 우리와 함께하게 된 것은 환영한다"며 "우리 계획은 오타니를 투타겸업으로 쓰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오타니의 투타겸업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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