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버린 롯데 강동관, 차근차근 올라선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12 16: 00

조바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서려고 한다. 무주공산이 된 롯데 자이언츠 포수의 후보군 중 한 명인 강동관(22)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다.
강동관은 지난 2015년 롯데에 1차 지명 선수로 지명됐다. 1차 지명이라는 무게감과 기대감에 비해 3년 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통산 1군 무대 출장은 3경기. 타석에는 단 2타석 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강민호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지만, 김준태(상무), 안중열, 나종덕 등에 밀려 기회 자체가 오지 않았다.
아직 강동관 스스로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마음이 앞섰다. 이는 과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강동관은 “제 또래에 함께 야구한 애들이 1군에서 경기를 뛰고 있었다. 그래서 3년 동안 조바심을 내고 급하게 생각했다. 과거에 훈련할 때는 (김)준태 형, (안)중열이 형과 함께 해서 좀 오버를 했다. 그랬는데 몸이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길어졌지만 긍정적인 생각도 잃지 않았다. 그는 “퓨처스리그에 있으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 밑바닥을 잘 다져놔야 올라갈 수 있다.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바심을 버리고 내 것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강동관이다. 수비력 향상에 대한 생각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는 “캠프에 오기 전 목표는 언제나 수비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포수는 안정감이 있고, 믿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1군에서 뛸 수 있지 않나 생각 한다”고 전했다.
수비 전반적인 부분을 장재중 배터리 코치와 함께 바꿔나가고 있다. 그는 “선수들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에 감사하다”면서 “블로킹과 공을 잡을 때 준비 자세, 그리고 돌발 상황을 어떻게 대처를 하는 지, 송구할 때 밸런스 부분들, 기술적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얘기를 많이 해 주신다”고 말했다.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한 강동관이다. 김준태, 나종덕, 안중열, 그리고 최근 합류한 나원탁까지. 그의 또래에 1군 경험도 더 많은 포수들이 즐비해 있다. 강민호(삼성)가 빠진 포수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자극은 당연히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내 또래를 보고 같이 운동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단 강동관의 목표를 1군 스프링캠프 참가. 그는 “이번 겨울이 중요한 것 같다. 착실하게 준비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제 자신을 믿으면서 하고 싶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다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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