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강민호, "승엽이형의 좋은 기운 팍팍 기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2.13 05: 30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강민호(포수)는 어느덧 삼성 선수가 다 된 것 같았다.
강민호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적십자가 함께 하는 라팍 야구 클리닉' 행사에 참가했다. 이적 후 구단 첫 공식 행사에 나선 강민호는 "처음 삼성 어린이 팬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야구로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는 성적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달 8일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찌감치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는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몸관리다. 능력있는 트레이너에게 (개인 트레이너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강민호 영입 이후 팀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기분좋은 이야기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내가 하던대로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분위기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직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고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를 더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향후 훈련 계획은. 
▲내달 8일부터 3주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본진과 함께 전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다고 들었다.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몸관리다. 능력있는 트레이너에게 (개인 트레이너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
-포철공고 동기 김정혁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한 아쉬움은 없는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김)정혁이도 좋은 기회를 얻게 됐으니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앞으로 내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많이 도와주기로 했다.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장필준을 세이브왕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5일 선수협 총회 때 (장)필준이를 만났는데 '민호형, 큰 일 날 소리를 했어요'고 웃으며 말하더라. 필준이를 반드시 세이브왕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필준이가 세이브왕 경쟁을 한다는 자체 만으로도 팀이 5강 싸움을 할 상황이라는 의미였다. 그만큼 필준이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고 나 역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유니폼 판매 등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분들께 환영을 받고 있다. 환영을 받은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프로야구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삼성 이적 후 싸인이 바뀌었다. 
▲(삼성 이적 후) LIONS 또는 삼성이라고 쓸까 생각하다가 삼성(三星)이라는 의미에서 별 3개를 그렸는데 반응이 좋다. 
-이사는 했는가. 
▲대구 집값이 비싸다.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데 야구장과 가까운 곳으로 물색중이다. 
-이승엽이 사용했던 라커를 쓰게 됐다. 
▲빈 자리가 그 자리 뿐이었다. (승엽이형의) 기가 셀까봐 고심했는데 반대로 생각하니까 좋은 기운을 팍팍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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