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의 정수' 번리, 짠물 수비로 돌풍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3 08: 08

언더독 반란. 번리가 효율적인 축구로 잉글랜드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번리는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17라운드 경기서 후반 44분에 터진 반즈의 결승골을 지켜 1-0 승리를 가져갔다.
번리는 스토크전서 상상을 초월하는 효율성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날 번리는 스토크보다 훨씬 더 적은 슈팅(번리 10개, 스토크 14개)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으로 보면 더욱 차이는 커진다. 번리가 결승골을 포함해서 2개의 유효 슈팅을 때리는 동안, 스토크는 7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다. 
주도권을 내줬지만 번리는 단 한 번의 일격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반즈가 스콧 아필드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번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1점(9승 4무 4패)에 오르며 잠시나마 EPL 4위에 올라섰다. 번리는 리버풀(승점 30점, 8승 6무 2패), 아스날 (승점 29점, 9승 2무 5패), 토트넘(승점 28점, 8승 4무 4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비록 일시적이기는 해도 번리 같은 클럽이 EPL 4위에 오른 것은 대단한 일이다. 번리는 EPL 전체서 연봉 18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 수준의 재정을 가지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번리는 이번 시즌 션 다이크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과 확실한 수비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이크 감독은 뛰어난 성적으로 에버튼의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번리는 리그서 12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 3위(공동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 올라있다. 득점 역시 공동 11위로 챙겨야 할 승점은 제대로 챙기고 있다. 번리는 최근 홈 5경기서 4승(뉴캐슬, 스완지, 왓포드, 스토크)을 챙기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번리는 앞으로 험난한 상대들을 만난다. 번리는 토트넘-리버풀-맨유-맨시티와 연달아 만나는 지옥의 홈경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번리가 시즌 막바지 효율적인 축구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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