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흥분과 감동"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새로운 세계 열렸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2.13 13: 28

해외 언론의 호평 속에 많은 기대를 자아냈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돌아왔다. 2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는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스토리를 펼쳐낸다.
전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후 그간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베일을 벗은 영화에는 라이언 존슨이 지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직접 밝혔듯 기존의 팬과 새로운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개봉 전 일각에서는 기존 오리지널 시리즈의 과도한 오마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오마주 보다는 새로운 스토리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벗어나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발생했던 여러 의문들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풀어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전편에서 짧게 등장했음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는 이번 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 루크의 모습은 깊은 울림과 뭉클함을 선사한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또한 발군의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선과 악을 두고 갈등하고 고뇌하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두 사람의 흔들리는 모습들은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근원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레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해간다.
이외에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은 반가움을 자아내고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등장한 캐릭터들도 제 몫을 다 해낸다. 기존 시리즈의 명장면에 버금가는 퍼스트 오더와 반란군의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전투신은 남다른 쾌감을 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캐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캐리 피셔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는다.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일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를 본적 없는 관객들이라면 그간 시리즈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만 가지고 간다면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영화 속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할 듯하다. 오는 14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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