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①] '불청' 심현섭 "맞선 끊겼다..이젠 가정 이루고 싶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13 16: 32

개그맨 심현섭이 SBS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합류해 남다른 개인기와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심현섭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해외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새 친구로 등장,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부터 개인기를 대방출한 심현섭은 시종일관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신이 경험한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정보를 대방출, 모두의 관심을 샀다. 
그가 가입했던 회사는 A부터 H까지의 등급이 있었는데 본인은 G등급이었다고. 연예인이 모두 낮은 등급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방송 활동이 뜸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였다. 또 전문대 출신에 부모님이 한 분 안 계셔서 G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혼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 심현섭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다음 날인 13일 오전부터 강의가 있었다는 심현섭은 이 같은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심현섭과의 일문일답 
#. '불타는 청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제 나이가 제 순서까지 왔나보다. '불타는 청춘'은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세대다. 그래서 아날로그가 그립다. '불타는 청춘'은 나 어렸을 때 했던 게임들, 먹거리가 있다. 그래서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카페나 이런 곳에 가면 다들 대화는 안 하고 휴대폰만 본다. 서로를 보면서 소통을 하지 않는다. 그런 걸 보면 씁쓸하다. 저는 결혼할 여자가 생기면 손편지도 쓰고 싶은 사람이다."
#. 방송 후 굉장히 화제가 많이 됐다. 특히 선 본 얘기가 그랬는데, 혹시 지금은 어떤가?
"'라디오스타'에서 선 100번 봤다고 말한 이후에 선이 끊겼다. 프로그램 영향으로 선을 못 봐서 억울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결혼은 정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선이라는 것도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거라 쉽지가 않다."
#. 결혼이 가장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부모님, 5남매가 굉장히 행복한 가정이었다. 아버지 돌아가지고 형제들 외국에 있으면서 흩어지게 됐는데, 가족이 정말 그립다.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가정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저 스스로 보는 저는 책임감도 강하고 가정적이다. 자연도 좋아하고, 결혼하면 처가 식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같이 보고 싶다.  지금은 장인장모님을 재미있게 해주는 사위가 인기다. 유머 세포가 암 세포를 죽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 않나. 무기가 유머다. 장인 장모님과 평상에서 백숙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불타는 청춘' 이후로 방송 계획은? 
"연예인은 예전 인기 생각하고 살면 힘들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데, 저는 다 내려놨다. 정말 30대를 정신없이 보냈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 '개콘'에 왜 안 나오냐는 얘기를 하시는 걸 보면 예전에 제가 코미디를 정말 왕성하게 했다는 것을 알겠더라. 코미디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거나 방송 욕심을 내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겸허하게 생각하며 '소통과 유머'라는 강의를 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저를 많이 찾아주시더라.(웃음)"
#. 개띠 특집 얘기도 하셨는데, 혹시 다음 번 '불타는 청춘' 녹화에도 함께 할 생각인가?
"섭외가 온다면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 무엇보다 김혜수 씨를 초대해서 개띠 특집을 하고 싶다. 만약 김혜수 씨가 출연을 하신다면 촬영하는 섬 방파제부터 레드카펫을 쫙 깔아드리겠다. (웃음)"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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