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김윤석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대사, 내가 할 줄이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13 17: 04

 배우 김윤석이 감독 장준환과 두 번째 작품을 만든 것에 대해 “둘 다 좋은 역할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7’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장준환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다. 예나 지금이나 둘 다 좋은 역할은 아니었다(웃음). 제게 좋은 역할은 안 주는 것 같다”며 부끄럽게 웃었다.
앞서 김윤석은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를 통해 장준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김윤석은 “감독님과 다큐보다 더 영화적인 재미를 담아 진실을 알리고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느냐는 얘기를 나눴다”며 “시나리오가 계속 수정됐고 마지막에 최종본이 나왔을 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저 또한 당시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고 흔쾌히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7’은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고문으로 사망한 故박종철 군의 증거인멸을 집행한 경찰 박처장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그러면서 "경찰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대사를 내가 칠 줄 몰랐다. 당시 일간지를 통해 읽었던 기사였는데 배우가 돼서 이런 역할을 맡고 이런 대사를 할지 생각하지도 못했었다"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종철 열사가 제 고등학교 2년 선배다. 그런 점에 있어서(사명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2월 27일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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