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정이랑 "박한별 임신 비밀 지킨 '보그맘'팀, 의리 최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3 17: 20

‘보그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정이랑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한별을 언급했다.
13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를 가진 배우 정이랑은 지난 1일 종영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한별의 임신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다 몰랐다”고 답했다. 극중 정이랑은 버킹검 유치원의 학부모 모임인 엘레강스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유귀남 역할을 맡았고, 박한별은 로봇 엄마인 보그맘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정이랑은 “처음에는 (박한별의 임신을)몰랐다. 막바지로 가면서 (박)한별이의 행동이 이상하더라. 전에는 엘레강스 모임인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와 나, 그리고 한별이까지 모여서 엄청 수다를 떨었는데 후반에는 잘 나타나지 않더라. 그래서 뒤늦게 내외를 하나 싶었다.(웃음) 어쩐지 선혜윤 PD님이 엄청 빨리 찍더라니”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PD님은 미리 알고 배려를 해주신 거였다. 한별이가 어느 날은 ‘보그맘’ 단체문자방에 ‘언니, 오빠들. 제가 못 참겠어서 고백해요. 할 얘기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들 ‘결혼이야?’라면서 장난을 쳤는데, 임신을 발표했다. 사실 깜짝 놀랐지만, 다들 정말 멋지고 쿨하게 ‘축하해’ ‘축복해’라며 아무렇지 않게 반응해줬다. 한별이도 ‘솔직하게 얘기하니 속편하다’, ‘축하 처음 받았는데 눈물 난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보그맘’ 팀의 의리를 드러냈다.
한 아이의 엄마인 정이랑은 특히나 박한별의 입장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정이랑은 “한별이가 입덧이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고, 혼자 감당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게 많이 공감이 됐다. 저도 ‘SNL’을 하면서 임신을 했는데, 아직 초기라 알리지 못했을 때에는 혼자만의 싸움을 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는데 그 느낌을 알겠기에 더욱 마음이 갔다”고 전했다.
‘보그맘’ 팀은 누구보다 박한별의 임신을 축하해준 동시에, 그 비밀을 끝까지 지켜준 의리 있는 팀이기도 했다. 정이랑은 “한별이가 ‘보그맘’ 팀에 임신을 발표한 다음 날,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아무렇지 않게 모른 척해줬다. 그러면서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정말 멋있는 의리였다. ‘보그맘’ 팀에게는 먼저 당당하게 말한 한별이도 정말 멋있었다”고 말하며 ‘보그맘’ 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정이랑은 ‘선배 엄마’로서 조언을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나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했다. 양동근 오빠가 ‘너도 신세계를 보게 될 거야’라며 조언을 많이 해주더라”라며 “임신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혼란스러워질 때마다 여행을 가든, 다른 예비맘들과 실컷 수다를 떨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재정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가지면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걸 나 또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의 엄마로, 배우로,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가는 지금의 삶이 정말 행복하다는 정이랑은 “스스로 ‘매력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멋진 엄마이자, 멋진 배우로 2017년을 보낸 정이랑은 2018년에는 더욱 바쁜 정이랑이 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