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파워풀 대신 섬세"..진주, '가지 않은 길'을 걷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2.13 18: 00

 "가지 않은 길."
숏커트, 파워풀한 가창력. 가수 진주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이미지일 것이다. 이처럼 데뷔곡 '난 괜찮아'의 인기는 데뷔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후광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20년, 그 이상 진주의 음악 인생은 어떨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 정신이 여전히 넘친다.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는 진주의 20주년 기념 앨범 '선플라워'의 음원이 공개됐다.

타이틀 곡 '가지 않은 길'은 브리티쉬 팝 장르로 진주가 연주,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다. 우연히 출근하던 중 기차역 플랫폼 앞에 서서 느낀 실제 경험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진주의 창법과 곡 구성을 살펴보는 것이 리스닝 포인트다. 속이 뻥 뚫리게 올라가는 파워 보컬이 과거의 진주 모습이었다면, 섬세하고 또 섬세한 접근이 돋보인다. 오히려 화려함을 덜어내고 목소리 자체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듣는 이로 하여금 더욱 노래에 집중하게 한다.
가사는 삶을 여행으로 비유하며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아가지만 출근 길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혹은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꿈과 선택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묵히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며 기쁘게 그 삶을 걸어간다는 의미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걸어온 길에서 선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과거에 대한 회상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앞으로의 길에 대한 용기와 도전을 결심하게 할 수도 있다.
성대결절이라는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교수'라는 또 하나의 꿈으로 나아갔다.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왔던 그녀의 20년이었기에, 앞으로 이어질 그녀의 음악 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현재 진행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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