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눈물·공감”..‘한끼’ 엄정화X정재형, 가슴 따뜻한 ‘소통남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14 10: 18

엄정화와 정재형,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시민들과 훈훈하게 소통하는,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밥동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엄정화와 정재형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나서 서울 방배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정화와 정재형이 규동형제와 함께 한 끼에 도전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두 사람이 한 끼에 초대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오랜 시간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익숙한 건 있겠지만, 엄정화와 정재형이 한 끼 하는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줬다.

엄정화는 한 가정집에서 한 끼를 먹었는데 ‘한끼극장’에서 가족이 식전 기도를 하고 밥을 먹기 시작한 가족을 보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엄정화의 갑작스러운 눈물에 당황한 강호동은 “눈물도 맥락이 있다”며 “왜 운 것이냐”고 물었다. 
식사를 다 한 후 눈물을 흘린 이유를 털어놓았다. 엄정화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와 아빠가 식사하면서 대화하는 걸 가까이 본 적이 없었다. 간접적으로 경험한다고 해도 대본에 있는 대로 연기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리고 엄정화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한 끼에 초대한 가족은 아들이 간경화 때문에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거부반응으로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던 얘기를 했다. 엄정화는 아들의 아버지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걸 보고 눈물을 보였다.
아들이 어머니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어머니는 더 씩씩하게 살았다고 하자 엄정화는 “역시 어머니는 강하다”며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재형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재형은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결혼 12년 만에 품에 안은 딸이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가 자궁 수술도 했고 난임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결혼 11년 만에 임신했다고 하자 정재형은 “그건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아내가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말에 “그러면 감정 기복이 있지 않냐”고 하는 등 진심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공감,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했던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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