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기대상NO’·오상진 컴백..MBC 연기대상의 ‘빅픽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4 10: 31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2017 MBC 연기대상이 올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일 MBC는 그동안 공영방송 정상화 등의 내부 상황으로 인해 개최 여부가 논의 중이었던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이 모두 예년과 같이 진행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최가 미리 확정됐던 ‘가요대제전’가 함께 연말 시상식이 모두 열리게 된 것.
MBC는 두 달 간의 총파업을 끝낸 직후 내부 정상화에 힘썼다.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도 역시 불투명했던 상황. 하지만 지난 7일 최승호 새 MBC 사장이 취임하면서 인사 개편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미뤄졌던 시상식 개최 여부도 확정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기대상은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일단 대상 선정 방식부터 변동된다.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까지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청자 투표가 아닌 드라마 평론가, MBC PD진 등 전문가들의 투표로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OSEN 단독보도)
MBC 연기대상은 2014년부터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했다. 이 대상 선정 방식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과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됐으나, ‘인기투표’라는 오명은 지우지 못했다. 
이에 MBC는 올해부터 연기대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를 전문가 투표로 변경한다. 시청자들은 MBC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기대상이 아닌, 연기대상인 만큼 전문가의 심사로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MC 선정도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MBC 한 관계자는 OSEN에 “오상진과 김성령이 MBC 연기대상 MC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방송인 오상진은 2013년 MBC 퇴사 이후 처음으로 MBC 시상식 MC 자리에 서게 됐다. 지난 4월 퇴사 후 처음으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눈물을 흘렸던 오상진을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의 MC 확정 소식을 기뻐하고 있다.
김성령 또한 MBC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가 MBC에서 마지막으로 출연한 2015년 드라마 ‘여왕의 꽃’은 MBC 총파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김민식 PD의 작품이다. 뛰어난 진행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 김성령이지만, 이런 재미있는 우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준비되고 있는 2017 MBC 연기대상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중, 최민수, 장혁 등 쟁쟁한 배우들의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올해 MBC 연기대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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