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강한울, 데뷔 첫 억대 연봉 보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2.14 13: 00

연봉 협상의 계절이 왔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투수)과 강한울(내야수)은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팀성적은 기대 이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고 연봉으로 보상받는다. 따뜻한 겨울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장필준과 강한울은 일부 억대 연봉 선수들보다 훨씬 성적이 좋았다. 이른바 가성비 으뜸이었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의 올 시즌 연봉은 6500만원.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으나 심창민 대신 뒷문을 지키며 데뷔 첫 20세이브를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달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장필준은 16일 일본전에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홀드에 이어 17일 대만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세이브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야구계에서는 '장필준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기도. 대표팀에서도 맏형 역할을 완벽히 해낸 장필준은 중간에서 고참과 신예 선수들의 잇는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 
장필준은 "컨디션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는데 동료들의 도움 덕에 2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었다. 등판할때마다 무조건 막아야 하는데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동료들의 도움과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20세이브에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계기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최형우(KIA)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강한울은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데뷔 첫 3할 타율(.303), 세 자릿수 안타(125개), 두 자릿수(12개) 도루를 달성하는 등 수치상 지표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김상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는데 강한울이 굉장히 큰 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도 연결 고리 역할을 아주 잘해줬다. 하위 타순과 2번에서 치면서 연결을 잘 해줬고 기습번트 능력도 돋보였다. 강한울이 없었다면 내야진이 더욱 고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한울은 "시즌 초반에 정말 많은 실수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인터뷰할 때 항상 잘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많은 힘이 됐다. 그 이야기에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강한울의 올 시즌 연봉은 9000만원. 억대 연봉 돌파는 따논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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