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곽도원 "블랙리스트 두렵냐고? 시대는 배우의 사명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4 12: 08

곽도원이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강철비'는 지난 2013년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 '변호인'은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로 천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이념 논란을 만들어내며 양우석 감독과 송강호에게 '블랙리스트'라는 멍에를 덧씌웠다. 
'변호인'에서 악랄한 고문 경찰 차동영 역을 맡은 곽도원은 '강철비'를 통해 또 한 번 양우석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강철비'에서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아 한반도 최초의 핵전쟁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친다. 

곽도원은 "배우는 무정부주의자고, 회색분자여야 한다. 예전에 극단에 있을 때부터 배우들과 그런 얘기를 했고, 그때 다시 극단의 극장 이름을 '게릴라 극장'으로 짓기도 했다"고 웃으며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배우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안 하면 누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가진 것도 별로 없다. 가진 게 몇 개 없어서 털려봤자 털릴 것도 없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런 것들이 배우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게 사명감, 숙명 이런 것들이 아닐까. 그렇게 선배들이 얘기하시니까 저도 그게 정답인가보다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대작들의 유례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강철비'부터 '신과함께', '1987'까지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포진한 최고의 기대작들이 12월 겨울 극장가에 포진한 것. '트리플 천만'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쟁구도, 곽도원은 "관객들은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어느 하나 처진다는 느낌이 아니지 않나. 세가지 맛이 다 다르다. 외계인 나오는 것까지 다 맛이 다른 느낌"이라며 "저 같으면 연말에 따뜻한 극장에서 다양하게 한 번 맛보고 싶을 것 같다. 일주일씩 개봉 터울이 있으니까 다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건전한 경쟁을 기대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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