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싸이될수도"..바다, 결혼·일 다 잡은 '20주년 피날레'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2.14 14: 48

 가수 바다가 올해 S.E.S로 데뷔한 지 20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가진다.
바다는 14일 서울 명동 L7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주년 기념 연말 단독 콘서트 ‘스무 걸음’에 임하는 각오와 앞으로의 20년 가수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바다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으로 “올해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보니까 바다로서의 데뷔도 같은 해다. 바다 20주년 콘서트답게 숨겨둔 선물을 팬분들께 하나하나 꺼내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 새롭고 풍성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게스트 스포일러’와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먼저 바다는 “일단은 팬클럽 임원분들을 통해서 위시 리스트를 받았다. 상위권의 곡들을 많이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까 놀랐던 부분은 저 스스로 이런 곡이 더 많이 알려졌고 이런 곡을 더 많이 좋아하지 않으실까 생각했는데, 상당이 많은 곡들을 제가 활동을 하지 않았던 숨어있는 명곡들을 듣고 싶어하시더라”며 “20주년 때 듣고 싶었는데 듣지 못하셨던 S.E.S 곡들이랑 제 솔로 무대를 따로 연습해서 준비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20년 동안 가수 활동을 지속해오며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바다는 “개인적으로 방송 처음으로 데뷔했을 때 그날 저희를 선보였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저희를 보시고 이런 뮤직비디오와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구나, 한창 제 개인 사복을 안 입고 의상으로만 어디를 나가도, 잠깐 집 앞에 나가도 그 의상을 입고 나갔던 기억이 남는다. 전국 어딜 가도 자기 동생처럼 저를 사랑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는 20주년이 시작되던 겨울 이수만 선생님과 저희 S.E.S 다같이 모여서 20주년 했을 때 무대에서 카운트다운했던 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행복했던 기억의 연속이다”고 전했다.
1세대 걸그룹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노하우도 전했다. 바다는 “20년 동안 저도 해왔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주변에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면서 활동하는 것, 그분들의 조언과 아껴주는 마음으로 좋은 기회들이 오는 것 같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계속 해나가다 보면 힘들 때도 버티게 되고 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팀워크다. 다음은 개인의 재량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매일 자신만의 개성을 알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며 “가끔 피곤해서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자리를 팬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임을 알고 매너 있는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마음이 있다면 20년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특히 올해는 바다에게 반려가 생긴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보니까 아직 신혼이다 보니 혼자보단 둘이 좋구나 생각한다. 저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고 혼자서 무대를 고민하고 준비하곤 했다”며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리는 바다의 연말 콘서트 ‘스무 걸음’에는 팬텀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바다는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깜짝 놀랄 한 팀이 더 남아 있다고 ‘스포일러’를 전했다.
또한 “S.E.S 활동할 때 요정 이미지에 시도하지 못했던 것이 많다”며 “그때 못했던 과감한 무대도 있다. 여자 싸이가 될 것 같다고 공연팀이 말씀해주셨는데, 요정으로 시작돼서 한국 최고의 디바가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다는 “20주년이 시작되던 그 순간부터 한 해를 보내면서 향후 20년 후에 제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며 “앞으로 20년은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있으면서 가요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팬텀싱어’나 ‘아이돌학교’나 훌륭한 프로그램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서 그 방송을 하면서 20년 후에 어떤 가수가 되겠다고 후배들을 보면서 느끼고 뭉클했던 것 같다. 계속 배워나가면서 20년 후에도 여러분 곁에서 우직하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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