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소유의 첫 솔로에 담긴 성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2.14 17: 51

버릴 곡이 없다. 다채로워서 듣는 즐거움이 있다. 씨스타와는 또는 다른 색깔의 보컬로, 솔로 소유의 화려한 첫 발을 뗐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가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13일 첫 번째 솔로앨범 'RE:BORN'을 발표하고 본격적이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이 첫 번째 솔로앨범인긴 하지만, 소유는 이미 앞서 여러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으로 씨스타 활동과 또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 바 있다.
'RE:BORN'은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소유의 성장기를 보여줄 첫 발걸음이다. 썸머퀸이나 콜라보 여신이란 수식어를 넘어 보컬적인 매력을 더 풍성하고 화려하게 채워 넣어 소유의 홀로서기를 완성했다. 이전 소유의 음악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곡들이 담겼다. 이번 앨범에 담긴 여섯 곡 모두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소유의 가능성과 보컬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소유는 보컬로서의 매력을 더욱 살리기 위해 창법에도 변화를 주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가사의 느낌과 분위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신경 썼다. 그래서 여섯 곡 모두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보컬리스트 소유를 표현하고 있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긱스가 피처링해준 곡이다. 알앤비곡으로,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곡인데 기존에 소유가 들려줬던 곡들과 다른 분위기지만 소유의 보컬적인 매력을 이끌어낸 곡이다.
수록곡들도 각기 다른 매력들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는다. '너에게 배웠어'는 윤종신 특유의 이별 감성이 담겨 애절함을 더했다. 윤종신의 음악이 소유와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애절한 감성을 이끌어내 타이틀과는 다른 매력을 줬다. 또 구름과 백예린이 참여한 '좋은 사람'은 소유의 차분한 보컬이 돋보였다. 노리플라이 권순관의 곡 '온기가 필요해'는 또 다른 분위기가. 쓸쓸하지만 진정성 있는 가사로 온기를 주고, 소유의 허스키한 보컬이 조화를 이뤄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문문이 프로듀싱하고 듀엣으로 참여한 곡 '일곱살' 역시 또 다른 분위기. 주목받는 뮤지션 문문과 소유의 보컬 조합도, 곡의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아이돌 음악의 강렬한 자극이 아닌 담담하게 눌러담은 가사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마지막 트랙은 성시경과의 듀엣곡, 선공개했던 '뻔한 이별'로 발라드의 정석이다. 소유의 보컬의 새로운 색깔을 찾아낼 수 있는 곡이다.
소유의 첫 솔로앨범은 씨스타 해체 이후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또 윤종신과 프라이머리, 성시경, 문문, 권순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유는 이들과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 가진 기량을 발휘하는데 최대한 활용했다. 그 결과물이 웰메이드 앨범이란 반응을 얻는 'RE:BORN'을 완성하며 아티스트로 진화하기 위한 성공적인 첫 계단에 올랐다. /seon@osen.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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