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어천와 없어도 KDB생명에 24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4 20: 38

어천와가 없는 우리은행도 KDB생명의 천적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구리 KDB생명을 65-51로 눌렀다. 11승 3패의 우리은행은 단독 선두로 비상했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전에서 무려 24연승을 이어갔다. 4승 10패의 KDB생명은 KEB하나와 함께 공동 5위로 추락했다.
우리은행은 이은혜,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윌리엄스로 베스트5를 짰다. KDB생명은 김시온, 한채진, 구슬, 김소담, 서덜랜드가 나섰다.

대체선수로 시즌 중반에 가세한 윌리엄스는 몸이 돼 있지 않은 상황.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윌리엄스가 30분 이상 뛰면 쓰러질 것이다. 적절하게 조절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3쿼터에는 KDB생명이 외국선수 두 명 동시투입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얼마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전반전에 버텨주면 3쿼터에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1쿼터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렸다. 우리은행이 11-9로 두 점을 앞섰다. KDB생명 입장에서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며칠 전까지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서덜랜드는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2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넣은 서덜랜드의 활약으로 KDB생명이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우리은행은 전면강압수비로 반전을 꾀했다. 김정은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진 우리은행이 30-28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이점도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슛이 폭발하면서 3쿼터 중반 오히려 46-3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영주 감독은 3쿼터 종료 후 별다른 작전지시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우리은행은 어천와의 결장이라는 최고변수를 극복하며 KDB생명 상대로 24연승을 구가했다. 박혜진(21점), 임영희(17점), 김정은(15점) 삼총사가 53점을 합작하며 대활약했다. 우리은행이 KDB생명에게 패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 13일 구리전(60-65패)이 마지막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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