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주연 아닌 서브..'감빵생활' 정경호, 이토록 완벽한 조력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15 09: 54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작 전 캐스팅 기사가 떴을 때 모두가 의아했다.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정경호가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박해수의 서브 캐릭터를 맡았다니. 
심지어 연출은 맡은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두고 박해수의 원톱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린다고 하지만 모두 박해수 중심임을 확실히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14년째 연기하고 있는 정경호가 서브 자리까지 마다치 않으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택한 이유. 그런데 뚜껑이 열리니 그보다 더 적합한 배우가 없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서부교도소 교도관이자 주인공 김제혁(박해수 분)의 오랜 친구인 이준호를 연기하고 있다. 박해수와 훈훈한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김제혁의 여동생 김제희(임화영 분)와 풋풋한 러브라인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앞서 이준호는 김제희가 새벽 늦게 퇴근하자 동생 이준돌(김경남 분)을 보내 '흑기사'를 대리로 수행했다. 
14일 방송에선 유머까지 맡았다. 김제혁의 야구 연습을 코치해주다가 벌에 쏘인 이준호는 눈이 퉁퉁 붓게 됐다. 망가짐도 불사한 정경호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있다. 
앞서 신원호 PD는 "인지도가 낮은 박해수가 주인공이라 서브이지만 중요한 이준호 캐릭터를 섭외하기 어려웠다. 정경호는 10년간 주연한 친구인데 첫 번째 자리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좋다고 했다. 긍정적인 열정이 고마운 친구"라고 밝혔다. 
브로맨스, 로맨스에 따뜻한 휴먼 스토리와 다양한 감정선을 녹여내며 정경호가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승승장구하는 데에 이토록 완벽한 조력자가 없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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