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전패' 윤덕여, "이번 실패 발판 아시안컵 대비 철저히 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15 20: 32

윤덕여 감독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회를 3연패로 마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 후쿠다 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패, 승점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2-3으로 진 데 이어 북한에 0-1로 졌다. 특히 한국이 승점 없이 이 대회를 마감한 것은 지난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9년만이다. 당시 한국은 중국, 일본, 북한에 잇따라 패해 최하위에 머문 바 있다. 

여자대표팀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여자아시안컵에 대비하게 된다. 8팀 중 5위 내의 성적을 거둬야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조별리그 같은 조의 일본, 호주의 벽은 넘어서야 한다. 
이에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사과부터 했다. 윤 감독은 "승리하고 싶었는데 3패를 했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강호들 사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따라잡기에는 아직도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아시안컵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감독은 "일본전에서 나온 문제점은 볼을 쉽게 빼앗긴다는 점이었다. 북한전에서는 세컨볼에 대한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이것은 체력적인 부분과 연관된다. 중국전에서는 선수들의 실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병행하지만 WK 리그 일정이 플레이오프 팀과의 간격이 컸다. 일찍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선수는 3주 정도 쉬었지만 기존 팀과의 차이가 있었다. 훈련보다 회복에 중점을 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시안컵에는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감독은 세대교체와 관련해 "지난 4월 평양 경기전 키프로스컵에서 점차 세대 교체를 하려 했다. 그러나 4월 대회가 비중이 큰 대회였다. 기존에 베테랑 선수들을 다시 불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서 베테랑은 팀에 중추적인 역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을 앞둔 만큼 심사숙고해 새롭게 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astsea@osen.co.kr
[사진] 지바(일본)=이동해 기자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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