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1점' 이종현, 드디어 득점에 눈 뜨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6 16: 47

이종현(23, 모비스)이 연일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75로 제압했다. 12승 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SK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87-92로 패했다. 주력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문제였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은 심판판정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 유도훈 감독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유 감독은 “브라운이 짜증이 늘었다. SK전 끝나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한국에 처음 온 선수라 판정에 민감하다. 평정심을 가지라고 했다”고 주문했다. 최근 상승세인 이종현에 대한 대책도 브라운이었다. 유 감독은 “이종현에게 브라운을 붙여보겠다. 상황에 따라 강상재로 일대일로 막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194cm인 브라운은 203cm 이종현을 여유 있는 움직임으로 제치고 득점했다. 2쿼터 중반 브라운이 이종현을 막다 수비자파울을 지적받았다. 화가 난 브라운이 따지다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았다. 브라운은 다음 플레이에서 심판에게 보란 듯이 이종현의 공을 뺏어 속공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이종현도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이종현은 브라운을 골밑으로 데리고 들어가 몸싸움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운이 팔꿈치 사용이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선수 간의 몸싸움과 신경전이 또 다른 재미였다. 이종현은 4쿼터에도 브라운의 공격을 차단한 뒤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이날 이종현은 시즌최다 2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브라운(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못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항상 득점이 아쉬웠던 이종현은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19점을 올렸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현대모비스도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종현이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으로 유재학 감독을 만족시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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