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이영애, 기괴한 분위기 충격‥이경미월드 '결정체'[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2.17 23: 55

이경미 감독이 괴기스러운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 충무로의 대표 여성 감독 이경미의 단편영화 '아랫집' 제작기가 공개됐다.  '아랫집'은 이영애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영화로,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연출했다.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영화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고통받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경미 감독은 "원래 장르는 '하우스 호러'였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사이코 드라마'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단편에서만 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고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며 "독특하고 새로웠다. 작품마다 새로운 표현이 인상적이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대본리딩 현장. 이영애는 리딩이 끝나도 감독에게 꼼꼼하게 질문을 계속했다. 촬영장까지 미리 가서 공간에 어울리는 의상과 동선 등을 체크했다. 이경미 감독은 "이영애 선배님이 시나리오에 없는 내용인데 인물의 과거와 내면의 분위기까지 상상을 해주셨다. 그 상상들이 되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경미만의 독특하고 기괴한 아이디어 회의가 계속됐다. 이경미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영애 선배의 이상하고 기괴한 약간 무서운 느낌이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미 감독은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촬영을 하면서도 내내 수정하고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 엔딩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경미 감독은 "좋은 길이 있는데 안 좋은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애 정도원 조은지가 출연하는 단편 '아랫집'이 공개됐다. 그 동안 이영애에게서 볼수 없었던 괴기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담배냄새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집에 3대나 구비하고, 알수없는 종교를 믿고, 딸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가 끝난 후 문소리는 "너무 재밌다. 내 취향이다"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은 "우리가 보통 담배연기에 민감하면 비흡연자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흡연자 중에도 담배 연기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자들에게는 담배 냄새가 더욱 힘들 수 있다"고 영화적 장치를 설명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경미 월드의 결정체인 듯 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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