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점찍고 돌아와"..1인2역으로 전성기 누린 배우 7명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07 16: 08

배우에게 1인 2역은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지만, 한편으론 똑같은 얼굴로 다른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현재 MBC '투깝스' 조정석, tvN '화유기' 성혁, KBS2 '흑기사' 김래원, 신세경 등이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장서희부터 양세종까지 부담감을 떨쳐내고 1인 2역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드라마 속 배우들을 모아봤다.

◆ SBS '아내의 유혹' 장서희
'아내의 유혹'은 일일드라마임에도 시청률 40%에 육박한 복수극이다. 김순옥 작가와 장서희가 만나 레전드 캐릭터 민소희를 만들어냈다. 주인공 장서희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현모양처 구은재와 눈 밑에 점을 찍고 나타난 무서운 요부 민소희를 동시에 연기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그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얼굴에 점을 찍은 민소희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패러디되고 있다.     
◆ SBS '시크릿 가든' 현빈
'시크릿 가든'은 까칠한 백만장자 김주원과 스턴트우먼 길라임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으로, 주연 현빈과 하지원이 모두 1인 2역에 도전했다. 스타 작가 김은숙의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현빈은 김주원과 길라임을 오가며 열연했고, 대한민국 전체에 '현빈 신드롬'이 일었다. 이후 현빈은 제대 후 '하이드 지킬, 나'에서 다시 한번 1인 2역을 연기했다.
◆ SBS '유령' 소지섭
소지섭은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희대의 해커 하데스 박기영과 경찰청 사이버 수사팀장 김우현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예상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와 주인공 소지섭의 연기가 더해져 '장르 드라마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고, 호평을 이끌어냈다. 부진했던 전작 MBC '로드 넘버원'의 아쉬움도 완전히 씻어냈다.
◆ MBC '킬미, 힐미' 지성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으로 분했다. 1인 2역을 넘어선 1인 7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나나 등 주옥같은 다중인격 캐릭터를 남기며 극찬을 받았다. 열연에 힘입어 2015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 tvN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스크린 활동에 집중했던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극 중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으로 열연해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냈다. 또, 박보영과 조정석의 멜로 케미도 폭발하면서 화제성이 대단했고, 케이블 드라마였지만 최고 시청률 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했다.
◆ SBS '피고인' 엄기준 
요즘 '지상파 미니시리즈는 10%만 나와도 성공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월화미니시리즈 '피고인'은 무려 28.3%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지성과 엄기준이 있었다. 특히 엄기준은 쌍둥이 형제 차민호, 차선호를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 OCN '듀얼' 양세종
양세종은 신인이 도전하기 힘든 1인 3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다. 복제 인간과 살인마 이성준, 이성훈을 비롯해 이용섭 박사 역할도 맡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이후 곧바로 지상파 SBS '사랑의 온도' 주연으로 캐스팅돼,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양세종은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빛의 일기' '듀얼' '사랑의 온도' 등에서 활약하며 가장 돋보이는 신인으로 주목받았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각 드라마 홈페이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