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ML 경험 없는 오타니, 과대평가 중"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8 08: 06

'만화야구' 오타니 쇼헤이(23)를 향한 미 현지 언론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매체에서는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택했기에 나오는 시샘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뉴욕 매체 '뉴욕 포스트'의 컬럼니스트 켄 데비도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야구에서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 되고 있는 것"이라는 컬럼을 게재했다. 이 매체에서는 선수와 구단, FA 시장 등에 대한 가치 평가를 내렸다. 가령 올 시즌 153경기서 타율 3할4푼6리, 24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7을 기록한 '작은 거인' 알투베를 두고 "좋은 평가가 결코 과하지 않다. 그가 하는 모습대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치켜세우는 식이다.
이 매체는 오타니에 대해서도 과대평가라고 꼬집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이러한 평가 이유로 '경험 부족'을 들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않았다. 때문에 과대평가 중이라고 단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원 소속팀 니혼햄에 2000만 달러(약 219억 원)을 지불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투타 겸업 보장이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5시즌 통안 투수로 통산 42승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타자로도 통산 403경기에 출전해 48홈런 166타점 2할8푼6리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냉정히 말해 오타니가 평균치만큼의 활약만 하더라도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을 들였기에 몇 배 이상의 수익이다. 반대로 오타니가 부진하더라도 리스크가 적다.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양키스의 제안을 뿌리쳤기에 박한 평가가 내려졌다고 분석했다. 풀카운트는 "양키스는 오타니에게 '서류전형 탈락' 고배를 마셨다. 뉴욕데일리뉴스에서도 오타니를 겁쟁이로 칭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뉴욕 미디어가 오타니를 엄격히 평가했다'는 분석과 함께였다.
켄 데비도프는 다르빗슈 유 역시 과대평가라고 분석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월드시리즈에서 뭇매를 맞으며 고전했지만, 연 평균 2천500만 달러(약 270억 원) 계약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는 물론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다르빗슈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연평균 2천500만 달러를 받을 만한 투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데비도프는 컬럼 말미, 올 초 열린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도 "미국이 우승한 것 외에 무엇을 기억할 수 있는가?"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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