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열풍 예고②] '신과함께'X'코코', 국경 없는 흥행 신드롬 비결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08 14: 00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이 개봉한지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봉 당일인 지난달 20일부터 어제(1월6일)까지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단 하루도 놓치지 않고 있어 이 기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과 함께’의 흥행은 비단 국내에서만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 대만에서도 개봉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위대한 쇼맨’ 등 쟁쟁한 기대작들을 제치고 보여준 결과라서 한층 더 높은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태국, 29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것에 이어 11일에는 라오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시장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1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된 뒤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등 마켓에 참석한 해외 12개국에 1~2편이 동시 판매되며 아시아 지역에서 팔린 한국영화 사상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신과 함께’를 감상한 해외 관객들은 영화가 다루는 삶과 죽음, 효심, 인간애가 감동적이어서 언어와 문화 차이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찬사를 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세계에서 개봉을 앞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얼마나 더 놀라운 흥행 성적표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코코’ 역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우연히 죽은 자의 세상으로 들어가 해가 뜨기 전에 원래 세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소년 미구엘과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기꾼 헥터의 우정을 그린다.
오는 11일 한국 시장에 상륙하기 전부터 거센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겨울왕국’, ‘모아나 등의 뒤를 이어 역대 추수감사절 개봉 영화 오프닝 TOP4에 등극하는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영화의 배경인 멕시코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 ‘어벤져스’를 제치고 역대 멕시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전 세계 언론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에서는 개봉 이후 조상을 모시는 풍습과 가족이라는 공감대로 개봉 첫 주보다 2주차에 더 높은 수익을 거두어들이며 디즈니-픽사 역대 최고 속도의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코코’는 죽은 자들의 세상을 그린 ‘신과 함께’와 마찬가지로, 저승 세계가 삶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비주얼로 독특한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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