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상민·정준하·탁재훈, 폭로전에도 앙금없는 25년 지기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07 22: 55

방송인 이상민의 집에 놀러온 정준하와 탁재훈이 자칫 의가 상할 수 있는 폭로전에도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이상민의 일상이 그려진 가운데 정준하와 탁재훈이 그와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25년 지기. 이상민이 1994년, 정준하와 탁재훈이 1995년에 각각 데뷔했다. 90년대 후반부터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세 사람이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
이상민은 배달음식 대신 자신이 직접 갈비찜을 만들고 참치 회까지 떠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탁재훈과 정준하는 “다른 사람 같았으면 ‘맛있겠다’고 했을 텐데 우린 그런 거 안할 거다. 벌써 25년이나 됐지 않나. 전문 용어로 얄짤 없을 것”이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상민이 정성껏 만든 음식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정준하와 탁재훈은 연신 “맛있다. 이 정도면 대단한 실력”이라며 “너가 재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탁재훈과 정준하는 20여 년 전 함께 클럽에 다녔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탁재훈은 이상민에게 “넌 우리와 달랐다. 넌 그때 여자와 있었다”고 폭로했고, 당황한 이상민은 “나도 말할 게 많다. 이걸 다 털어놓으면 형들도 큰일 날 것”이라고 애써 진화에 나섰다. 세 사람은 음식을 나눠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앞서 음식을 만들던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형 20년 전 크리스마스에 뭐했는지 알아? 1997년에 IMF였지 않냐. 그때 형이 녹음을 하다가 ‘가수를 안 하겠다’고 일본으로 도망갔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형이 친동생의 카운터에서 오천 엔, 만 엔씩 훔쳤었다(웃음). 형 동생이 나한테 직접 얘기해줬다. ‘맨날 돈이 빈다’고 하더라”고 추가 폭로해 그에게 민망함을 안겼다.
치열한 폭로전 속에도 이상민은 두 형들을 위해 쌍화탕 갈비찜과 참치 머리구이, 참치 회를 완성했고 탁재훈과 정준하는 “맛없으면 안 먹겠다”고 했지만 맛을 본 뒤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purplish@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